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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지화·가사 등 등재 가능 종목 다양

  • 성보
  • 입력 2023.12.08 20:57
  • 수정 2023.12.11 15:16
  • 호수 1708
  • 댓글 0

조계종, 2026년 목표로 현황조사
학문적연구로 가치·특성 정립해야

다비식을 봉행하는 모습.[법보신문DB]
다비식을 봉행하는 모습.[법보신문DB]

조계종 문화부에 따르면 불교의식·의례 중 국가무형문화재 등재가 유력한 종목은 다비, 통도사 단오용왕재, 해인사 단옷날 소금묻기, 지화, 가사 등이 있다. 이에 발맞춰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불복장 의식 시연, 다비식 운구행렬, 다비식 등 불교 무형문화재를 조사·발굴하고 전승하기 위해 기록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계종은 지난해 3월 불교무형문화유산 현황조사에 착수했다.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 불교무형문화유산 현황조사는 불교의례 및 의식, 불교미술·음악·무용 등 전통기예, 의식주와 관련된 전통관습, 수행 관습, 구전으로 정착된 의례문 등 5개 분야로 나뉘고 각각의 종목별로 진행되고 있다.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에는 수많은 무형문화유산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비지정문화재다. 비지정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의 조례에 의해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가운데 보존할 만한 가치가 큰 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말한다. 비지정문화재는 향후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교무형문화유산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은 “불복장작법과 영산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불복장 의식 시연도 불교 문화재 의례의식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다비식과 운구행렬도 나무로 장례를 치뤄 한 줌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특성을 지닌 고유의 장례의식이다. 이 또한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성운 동방대학원대학 교수는 “다비식은 불교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장례 작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비식에서는 순간순간의 행위를 깨달음으로 포착해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는 종교적 의례뿐 아니라 문화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산업화로 전통 불교문화가 사라지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함에도 계승해 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불교계가 가진 무형문화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학문적 연구를 통해 가치를 정립하고 문화재가 가진 지역적인 특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윤 기자 yur1@be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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