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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교구, 청소년-대학생에 장학금-수계법회로 불교 인재 양성 진력

  • 교계
  • 입력 2023.12.09 22:46
  • 수정 2023.12.09 23:31
  • 호수 1709
  • 댓글 0

12월9일, 대불련‧강원파라미타 장학금 전달‧수계식
양양 낙산사 인월요에서…일념‧선일 스님 등 130여명
학생 77명‧지도자 7명에 총 4250만원 수여…공로패도
첫 연합 수계법회…“진정한 부처님 제자로 가르침 체득”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미래불교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계종 제3교구가 첫 연합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전법포교 일선에서 활약한 강원지역 대학생과 청소년들에 장학금을 수여하며 그간의 활동을 격려했다.

양양 낙산사(주지 일념 스님)는 12월9일 경내 인월요에서 ‘제3교구 대불련‧강원파라미타 수계식 및 장학금 수여식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을 비롯해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 낙산사 총무 본일, 호법국장, 각일, 포교국장 설해 스님 등 스님들과 강원대‧한림대 불교학생회 학생, 강원파라미타 청소년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 스님은 “이 자리는 지난 1년간 활동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정식으로 수계식을 봉행해 부처님 제자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시간이다”며 “지금의 시대는 종교가 사라져가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청년들의 미래가 사라져 가는 시대다. 그러나 여러분들에게는 의지처로 삼을 불‧법‧승 세 가지 보배가 있고 마음을 나눌 선후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3교구는 낙산사를 포교와 전법의 거점 사찰로 삼아 지난해부터 청소년들과 대학‧청년들을 위해 먼저 나아갈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19 후 침체된 상황임에도 발대식에는 4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모였고 서핑캠프라는 새로운 영역의 활동을 접목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대학생들과도 유기적 활동을 이어오며 전법의 불을 지피고 있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이어가 청년포교의 전법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은 “조계종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어른 스님들의 지원과 선일 스님의 포교 원력이 더해져 강원지역이 가장 활발하고 다양한 전법활동이 이뤄지는 곳이 됐다. 사부대중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첫 수계법회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부처님 제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정재헌 강원대 불교학생회 총무와 이세빈 문성고 파라미타 회장이 제3교구 대불련 활동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 1년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강원대‧한림대 불교학생회는 제3교구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선일 스님을 지도법사로 정기법회는 물론 동문 초청 법회, 전교생 대상 간식행사, 원제 스님 초청 북콘서트, 대학 연합 캠프 등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강원대는 2022년 21명이었던 회원수가 올해 71명으로 증가했고, 한림대는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로 거듭났다. 또 강원파라미타는 1월 동계컬링캠프를 시작으로 발대식,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서핑캠프, 낙산사 템플스테이 등을 활동을 끊임없이 진행해왔다. 특히 지역의 특성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활동 소개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제3교구와 강원파라미타는 77명의 학생과 7명의 지도자에게 장학금 총 4250만원을 수여했다. 심장현 강원대 불교학생회장, 박민영 한림대 불교학생회장이 대불련 최우수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고, 신재영, 정재헌 학생 등 17명의 대학생 불자들은 우수상을 받았다. 송혜주(양양고)‧김나연(문성고)‧원선영(영서고) 학생이 강원파라미타 최우수상을, 강원지역 10개 중‧고등학교 파라미타 학생 55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10~20여년간 강원파라미타 학생들을 지도하며 청소년 인재 육성에 헌신해온 오광수 양양고 교사, 김준수 설악고 교사, 김창화 속초여고 교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박인순 문성고 교사, 김기화 유봉여중 교사, 홍선화 영서고 교사, 이진호 동광산업과고 교사에게 우수지도자상을 시상하며 공을 치하했다.

장학금 수혜자 심장현 강원대 불교학생회장은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대에 입학했는데 이 전에도 불교학생회 활동을 해 자연스럽게 가입했고, 회장까지 맡았다”며 “선일 스님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강원대 불교동아리 회원수는 71명까지 증가했다. 청년불자양성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몸소 배우고 익히고 있는데 이렇게 장학금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학금 수여식에 이어 대불련과 강원파라미타의 첫 연합 수계법회가 이어졌다. 수계식은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을 계사로 진행됐다. 일념 스님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오계를 설명하며 바른 불자의 삶을 일러줬다. 스님은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불살생, 물건을 훔치지 마라는 불투도, 삿된 음행을 하지말라는 불사음, 거짓말 하지 말라는 불망어, 술을 마시지 말라는 불음주까지 이러한 부처님의 다섯 가지 계법은 남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지켜야 하는 가르침”이라고 당부했다.

전계사 스님의 개도 및 법문이 끝나자 대중은 장궤 합장합장하고 참회진언을 염송했다. 스님들은 향불로 학생들의 왼팔에 연비하며 불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일념 스님으로부터 수계첩을 받은 이들은 참된 불제자로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발원했다.

“43일간의 인도순례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저희가 받는 수계는 열망의 연장선입니다. 계를 받아 진정한 부처님 제자가 돼 가르침을 깊이 체득해 삶에 적용하겠다는 서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진주’라는 법명을 받은 원유주(춘천중 2)학생은 “지난해부터 파라미타 활동을 했는데 계를 받는 건 처음이다. 따끔하긴 했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들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진주’라는 법명을 처음 받았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앞으로 스님이 일러주신 대로 5계를 잘 지키며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영 강원대 불교학생회 부회장도 “불자집안이라 불교는 매우 친숙한 종교였다. 올해 초 학교 동아리 홍보부스를 보고 흥미가 생겨 가입했다”며 “오늘 계를 받았는데 대학생입장에서는 지키기 많이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부처님 제자로 살아가길 발원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며 ‘자재행’이라는 법명대로 삶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심신이 지친 학생들에게 휴식과 회복할 수 있는 명상의 장을 마련한 것.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울려퍼지는 은은한 싱잉볼 소리에 이내 학생들은 깊은 이완에 빠져들었다. 약 한 시간의 명상 후 눈을 뜬 학생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개운함이 가득했다. 이와 함께 선일 스님은 생일을 맞은 김남하(한림대 3) 학생에 케이크를 전달하며 잊지 못할 추억도 선물했다.
김남하 학생은 “전혀 생각지도 못해 놀랐다”며 “이렇게 많은 인원에게 한번에 축하를 받은 기억이 없다. 잊지 못할 생일 경험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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