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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들썩인 환호성…투병 스트레스 어깨춤에 흘려보내다

  • 교계
  • 입력 2023.12.14 19:41
  • 수정 2023.12.14 19:42
  • 호수 1709
  • 댓글 1

능인정사 나눔의봉사회, 12월14일 나눔음악회 개최
소외이웃에 쌀 5t·고등학생 8명에 장학금 400만원도

신나는 선율과 환호성이 강당을 들썩였다. 가수들의 열창이 울려 퍼지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고된 병실 생활에 쌓인 스트레스를 어깨춤에 실어 흘려보냈다.

광진구 건대병원 대강당에서 12월14일 ‘희망이 넘치는 나눔의 음악회’가 개최됐다. 서울 능인정사 나눔의봉사회(회장 법경 스님)와 건대병원법당 불자들이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마련한 자리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아 지역 소외이웃에 백미 500포대(5000kg)와 김장김치 50통, 건대병원에 난치병 어린이 치료기금 500만원을 보시했다. 동대부중·동대부여고·건대부고·긱라 아트고에서 선발한 학생 8명(조민선·조연서·노윤아·염은수·정다인·박서진·서영준)에 각 50만원씩 장학금 400만원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능인정사 나눔의봉사회 회장 법경 스님.
능인정사 나눔의봉사회 회장 법경 스님.

법경 스님(건대병원법당 주지)은 “자비와 사랑이 메마른 사회에서 삶에 지친 이웃과 육체적인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시작한 음악회가 16회째를 맞았다”며 “주저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나눔의봉사회와 병원법당 불자들의 원력으로 미움과 갈등이 없는 세상, 슬픔과 아픔 없는 세상, 희망과 자비가 넘치는 세상이 되길 발원한다”고 인사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포대화상의 현신으로 불리는 법경 스님의 공덕으로 광진구의 어려운 이웃들이 해마다 겨울을 건강히 보내고 있다”며 “오랫동안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준 스님과 봉사단 여러분의 노력을 배우고 소통하며 웃음 가득한 광진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조민선·조연서·노윤아·염은수·정다인·박서진·서영준 학생.
장학금을 받은 조민선·조연서·노윤아·염은수·정다인·박서진·서영준 학생.

광진구 포대화상이라 불리는 법경 스님은 나눔의봉사회를 통해 1986년부터 성동구·광진구 소년소녀가장, 신문배달 소년, 독거 어르신, 틈새가족, 다문화가정 등에 매년 쌀 10t과 생필품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2만여 세대에 쌀 370t이 전달됐으며 양로원과 경로당, 고아원 방문 봉사도 적극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자선음악회를 열어 심장병, 뇌종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나눔의봉사회의 원력에 공감한 양주 청련사, 서산 간월암, 춘천 무림정사, 하남 광덕사·정심사, 제천 자은사, 남해 보리암 등의 후원으로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청련사 회주 상진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은 “법열이 충만한 자리를 마련해온 법경 스님과 능인정사 나눔의봉사회, 병원불자회 대중의 자비행원에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며 “동체대비,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두루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심에 다시 감사드리며 나와 남 모두가 깨달음에 이르는 성불의 경지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격려를 전했다.

나눔의 음악회는 건대병원 교직원 불자 모임 연화회를 조직하고 병원법당 운영 개선에 도움을 준 전명월(자명심) 수간호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마무리됐다. 전명월 불자는 “부처님의 정법과 굳센 신념으로 병마와 싸우는 환우 가족을 세심히 보살피면서 다겁생의 업장을 녹이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발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사진=유화석 인턴기자 fossil@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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