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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법가’ 이찬우 작곡가, 음악 인생 총망라 ‘제4회 작곡 발표회’ 연다

  • 교계
  • 입력 2023.12.22 09:43
  • 수정 2024.01.05 10:24
  • 호수 1710
  • 댓글 0

1월9일, 금정문화회관 대강당
‘선율에 담은 수행과 전법의 서원’
‘부처님 은혜, 스승님 은혜’ 등 20곡 첫선
안국선원 합창단 등 3곳 합창단과 음악가 출연
찬불가 작곡 1세대…60여 년 동안 300여 곡 창작

‘청법가’를 만든 찬불가 작곡 1세대 이찬우 작곡가가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며 창작곡을 선보이는 네 번째 작곡발표회를 개최한다.

‘제4회 이찬우 작곡발표회’가 1월9일 오후2시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선율에 담은 수행과 전법의 서원’을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는 ‘청법가’의 작곡가며 찬불가를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작곡하기 시작한 1세대 찬불가로 널리 알려진 이찬우 작곡가가 1997년 제3회 찬불가 작곡발표회를 마련한 이후 28년 만에 갖는 네 번째 작곡발표회다. 특히 이찬우 작곡가의 60년 찬불가 작곡 인생을 총망라할 이번 무대는 3개 합창단과 전문 음악가들이 펼치는 화합의 하모니로 찬불 음악을 통한 환희심을 전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음악회에서는 대중 앞에서 첫선을 보이는 찬불가 20곡을 발표한다. 오랜 기간 안국선원 합창단 지휘자를 맡은 인연으로 직접 작사·작곡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헌정곡 ‘부처님 은혜, 스승님 은혜’를 비롯해 안국선원 봉축법회 때마다 한 곡씩 선보였던 수불 스님의 법문을 가사로 만든 찬불가 10여 곡 가운데 5곡을 선보인다. 또 덕신 스님, 지원 스님, 덕재 스님, 광덕 스님, 설송 스님 등 스님들의 글에 곡을 붙인 찬불가, 김정자, 전미숙, 이은희, 황학현, 김경미 씨 등 법향 가득한 재가불자들의 글에 곡을 붙인 찬불가, 윤동주 시인의 시에 곡을 쓴 ‘새로운 길’ 등도 만날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이찬우 작곡가의 역대 발표곡 가운데 15분에 이르는 교성곡으로 알려진 ‘어느 암자의 사계절’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을 엮어 출연진 전원이 함께하는 대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연주에는 안국선원 합창단(지휘 배천종, 단장 송경애, 반주 이숙희), 천불사 녹야합창단(지휘 문정재, 단장 박인숙, 반주 오서향), 붓다보이스콰이어(지휘·반주 이찬우, 단장 김순례) 등 세 곳의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 혜원정사어린이합창단의 정효영 학생(구서여중)이 오프닝에 참여하며 임찬우 테너, 이지연 소프라노, 김지윤 반주자, 클래식라디오 현악 오중주(양예지, 김은령, 신요한, 정희보, 김은수)도 함께한다. 

안국선원 합창단.
안국선원 합창단.
천불사 녹야합창단.
천불사 녹야합창단.
붓다보이스콰이어.
붓다보이스콰이어.

이번 발표회를 앞두고 ‘제4회 이찬우 작곡발표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배천종, 안국선원 지휘자)’는 12월18일 안국선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찬우 작곡가의 음악 인생과 소회를 전했다.

이찬우 작곡가는 “1962년 경희대 작곡가 2학년 시절 운문 스님께서 직접 쓰신 가사로 작곡을 제안해 주신 것이 기독교인이었던 내가 불자의 길에 들어서는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찬불가 작곡 인생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청법가’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도 있지만 사실 아직 불리지도 못한 곡도 있다. 지금까지 만든 300여 곡 모두 작곡가로 환희심과 열정으로 만든 자식이나 다름이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 찬불가는 가장 중요한 전법의 방법”이라고 강조한 그는 “찬불가는 찬송가의 아류도 아니며 우리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으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의 깊이를 전하는 불교 문화의 독보적인 영역”이라며 “여전히 찬불가를 부르는 불교 인구가 적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찬불가를 부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신행하는 불자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불교계 전반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작곡가는 경희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다. 1962년 5월 대학교 2학년 시절 서울 대각사 연화어린이합창단(단장 운문 스님)의 전속 작곡가 겸 지휘자로 불교음악을 시작했다. 1962년부터 현재까지 ‘나는 불교꽃’, ‘청법가’, ‘석굴암 부처님’,‘애착을 끊어라’, ‘일천강에 비치는 달’, 교성곡 ‘사월 초파일’, ‘어느 암자의 사계절’, ‘이때에 나투신 부처님’등 300여 곡 작곡했다. 

1964년 봉축 기념 제1회 불교동요 작곡발표회를 동국대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불교동요집을 출판했다. 1991년 불교방송국 5개년 신작 찬불가 ‘일천강에 비치는 달’을 위촉 작곡했다. 1995년 제2회 찬불가 작곡 발표회(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1997년 제3회 찬불가 작곡 발표회(국제신문사 대극장)를 열었다. 부산불교연합합창단, 안국선원 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금강합창단, 불승종 부산선원합창단, 부산포교사합창단, 붓다보이스콰이어 지휘자를 맡고 있다. 1983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공로패, 2001년 세계종교음악합창제 이태리가르다 초청 찬불가 발표 은상, 2002년 세계합창올림픽(부산) 종교음악 동메달, 2004년 세계합창 올림픽(독일 브레멘) 종교음악 동메달, 2009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로패를 받았다. 2010~2011년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 ‘신작 찬불가 합창곡 작곡가로 위촉됐으며 2012년 제1회 불교음악상 대상(대한불교조계종), 2013년 제1회 묘엄불교문화상(묘엄불교문화재단)을 수상했다.

한편 제4회 이찬우 작곡발표회는 안국선원이 후원하며 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051)583-0993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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