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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시무식, “신뢰 받는, 존중 받는, 함께하는 불교”

  • 교계
  • 입력 2024.01.02 15:00
  • 수정 2024.01.05 09:59
  • 호수 1711
  • 댓글 0

불기 2568년 갑진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
‘국민 마음건강’에 초점 맞춘 인사말…“불교 공익가치” 거듭 강조

‘국민 마음건강과 불교의 사회적 회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새해 첫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에서 이 같은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 명상 프로그램 보급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대한민국 불교도 대법회’ ‘불교문화유산 관련 제도’ 등 37대 집행부의 주요 종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종무원들을 향해선 “사부대중, 국민, 나아가 중생의 삶을 평안하게 한다는 발고여락의 자세로 종무에 진력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이 1월 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일반직 종무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17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수행법으로 현대적 선 명상 프로그램을 보급 하겠다”면서 “명상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와 기본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9월로 예정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 선 명상대회 역시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제 선 명상대회와 더불어 계획 중인 2024년 대한민국 불교도 대법회는 불자들이 한 곳에 모여 부처님 가르침의 수승함을 확인하고 불제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총무부를 중심으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여법한 법회가 되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사업의 완수 의지도 표했다. 진우 스님은 “올해 바로모실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에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충실하게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또 “많은 이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희망의 서원을 세워갈 수 있도록 참배의 기반을 조성해달라”고 강조했다.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종단 개혁 30주년의 현대화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틀을 세워나가는 불사”라고 설명한 뒤 “중앙종무기관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종단의 내일을 향한 사부대중 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무원 모두가 각 원의 부서 단위 사고의 틀을 벗어나 미래를 보며 대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중한 불교문화 유산을 국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향유하고, 국립 공원 내 사찰의 공익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도록 사회적 제도 개선에도 진력 해달라. 이는 개별 단위 사업이 아니다. 우리 종단과 소중한 성보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정당하게 인정받는 큰 흐름을 만드는 중요한 정책 사업”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생의 삶을 편안하게 한다는 발고여락의 자세로 임한다면 한국불교 중흥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며 “종무원이기 이전에 위대한 스승인 불제자이기에 수행하는 마음으로 종무에 임해달라. 내 안의 밝은 지혜를 밝혀 세상을 비추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 부처님 가르침을 법보시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도 새해 덕담을 전하며 “총무원장 스님 말씀을 따라 믿고 따르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중받는 불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종무원)여러분이 올 한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길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은 총무원장 진우,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스님과 전 종무원이 서로 마주 본 채 신년 하례를 올린 뒤, 재가 종무원들이 부실장·국장단 스님들에게 1배의 예를 올리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김동욱 종무원 조합 종무원(불교중앙박물관 주임)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전 종무원이 “불·법·승” 구호에 맞춰 케이크를 자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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