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법에 있어 군포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회인까지 연결하는 놓쳐선 안 될 불사입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접근할 전담 TF팀을 조직해 군포교 활성화에 진력하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5일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지역 신도 대표들과의 신년하례 자리에서 전략적인 군포교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진우 스님은 “어제(1월 4일) 군종교구장 법원 스님과 총무부장 성화 스님에게 전담 TF팀 구성을 주문했다”며 “복무 후 복학하는 대학생·청년들에게 불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전법의 파도를 계속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스님의 일언은 신도대표들과의 차담에서 박대섭 예비역장성불자회장의 요청에 대한 화답에서 비롯됐다. 박대섭 회장은 “대학생들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라면, 장병들은 어항 속 물고기로 비교된다”며 “군복을 입고 있지만 다들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거나 대학생에 불과하다. 군인이 곧 청년인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지난해 불거진 ‘군 장성급·공직자 인사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서도 “자승 스님 영결식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차담하며 종교편향에 대한 의도가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소통 미흡으로 발생했다고 여겨 불자 인사 관련해 앞으로 대통령실 불자회와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 종교편향적 인사 문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신도 대표들에게 “1700년 동안 국민 정서를 이끌어 온 불교는 국민 정신건강에 있어 책임감과 의무감이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자살,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함께 불안에 빠진 국민은 늘어가고 있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부처님 법을 전파하는 것이 오늘날 불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를 설득하고 감동을 주려면 스스로부터 부처님 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컨트롤하며 불법을 공부해야 한다. 종단 차원에서 연구 중인 ‘K명상’이 널리 퍼져 정신적·경제적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종단의 핵심적 포교단체로써 그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하례에는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회 임원진과 문병철 4교구 신도회 부회장, 안병원 6교구 신도회장, 장세철 9교구 신도회장, 김남명 25교구 신도회장이 자리했다. 남창현 한국세무사불자연합회장, 박대섭 예비역장성불자회장, 황원자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 부회장, 안연춘 불교차인중앙회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주현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정광진 한국불교예술문화총연합회장도 참석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사진=유화석 인턴기자 fossil@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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