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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대불회장 “정부 불교공약 이행에 적극 나서겠다”

  • 교계
  • 입력 2024.01.18 11:45
  • 수정 2024.01.18 20:05
  • 호수 1713
  • 댓글 1

1월 18일 조계사 대웅전서 취임 법회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제2대 대통령실 불자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비서실장이 취임사에서 “정부 불교 공약 이행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윤석열 정부 인사 기용 과정에서 불거진 종교편향 논란의 해소는 물론, 정부와 교계 간 원활한 소통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용산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 이관섭 비서실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용산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 이관섭 비서실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통령실 내 불자들이 함께하는 대통령실 불자회는 2022년 9월 이진복 1기 회장님을 필두로 출범한 이후, 법회와 템플스테이로 원력을 다져왔다"며 전임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는 해봉당 자승 큰스님을 보내 드렸다.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스님들께선 자승 대종사의 큰 뜻을 이어가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마음을 모아줬다. 모든 것은 진우 스님을 중심으로 굳게 단합하는 불교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거시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에도, 우리 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불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부처님 말씀대로 불교계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사회적 현안 해결을 모색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더 나은 기회와 또 다른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대통령실 불자회의 첫 일정으로 1월 30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개최하는 '새해 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 신년 대법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이 회장은 "국운융창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결의에 동참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불자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불교 행사를 기획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불교 공약 이행에도 적극 나서겠다. 국태민안과 국민 행복을 위해 항상 용맹정진하는 모습으로 온 세상에 부처님 법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인 이관섭 신임 회장은 정책실장으로 있을 때 회장 직을 맡기로 했고, 이후 비서실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혹여 불자회장 자리가 부담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흔쾌히 약속을 지켰다”고 그간의 사연을 전했다.

진우 스님은 “과거엔 대부분 수석들이 대통령실 불자회장을 맡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자회장을 맡았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인성환 수석 부회장님에게도 축하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법어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법어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어 "지금 세상이 함께 겪고 있는 전쟁과 기후위기, 자연재해 등은 인류가 함께 넘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더불어 경쟁과 갈등의 일상 속에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우리는 고요하고 따사로운 평화의 마음이 깃들도록 하자. 이러한 때 자신을 등불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정진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굳건한 의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법어를 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법어를 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사진=조계종 홍보국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축사에서 “인간 마음을 바르고 맑고 풍요롭게 하는 종교와 인간의 현실생활을 바르고 맑고 풍요롭게 하는 정치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며 "대통령실 불자회가 자비와 지혜, 평등과 자유의 불교 정신으로 훌륭한 정치를 하시어 화합하는 국가를 이루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축사하는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사진=조계종 홍보국
축사하는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사진=조계종 홍보국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날이 유독 따뜻하다. 대불회도 크게 발전할 것 같다"며 "이관섭 회장은 조상 대대로 절에 다닌 불자 집안이며, 1996년 청와대불자회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불자회 활동을 한 신실한 불자이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이 회장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면서 큰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소통에 적극 나서며 국가 평안을 위한 원력을 세운 이관섭 회장의 취임으로 대불회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관섭 회장은 대통령실불자회 회장으로서 불교계와 원활히 소통하고 불교의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며 불교와 정부 간의 협력과 화합을 도모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불교계는 부당하고 과도한 규제와 법률로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약받는 정도의 고통을 감내해 왔다. 전통사찰 농지취득 문제, 예산지원 건물등기 문제, 스님들의 상속 문제, 종교용지 지목 합리화 문제 등 불교계 현안들을 국회 정각회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다. 이관섭 대불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사진=조계종 홍보국
축사하는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사진=조계종 홍보국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법연은 국가와 불교계가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대통령실과 불교계 사이에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더 이상 종교 및 인재 편향이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가교역할에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 중앙신도회도 대통령실불자회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부처님 전에 헌등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관섭 대불회장.
부처님 전에 헌등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관섭 대불회장.
헌등한 뒤 반배를 올리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관섭 대불회장.
헌등한 뒤 반배를 올리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관섭 대불회장.
김성섭 부회장(중소벤처비서관)이 대통령실 불자회를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김성섭 부회장(중소벤처비서관)이 대통령실 불자회를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날 취임식에는 대통령실 불자회를 이끌어 갈 인성환 수석부회장(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회원 35명도 참석했다. 이중 김성섭 부회장(중소벤처비서관)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그는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깨달으며, ‘국태민안, 국민행복’이라는 대불회의 목표를 다시 되새기며, 공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나라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저희들의 이 발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가호를 내려주시길 간절하게 발원한다"고 말했다.

도진 정사, 법명 스님, 상진 스님, 이승현 회장, 박선옥 행정관이 이관섭 신임 불자회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도진 정사, 법명 스님, 상진 스님, 이승현 회장, 박선옥 행정관이 이관섭 신임 불자회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총무원장 진우,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통리원 총무원장 우인 정사 등 한국종단협의회 회장단, 고운사 주지 등운, 동화사 주지 능종, 해인사 주지 혜일, 화엄사 주지 덕문, 군종교구장 법원, 묘장, 성진 스님,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스님 등 부실장단, 총본산 조계사 주지 담화, 보문사 주지 선조, 태고종 총무부장 시행 스님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정승윤 한국공무원불자회장 등 정관계 인사, 이기흥 리더스포럼 상임대표,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연화 여성불자회 수석부회장,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 박대섭 국군예비역불자회 등 신도회 대표 등 150명이 함께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취임식은 이강래 대통령실 사무총장(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계총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관섭 신임 불자회장이 헌등을,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운 스님, 인성환 대통령실 불자회 수석부회장(국가안보실 제2차장),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정승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가 헌화를 했다. 이후 도진 정사, 법명 스님, 상진 스님, 이승현 회장, 박선옥 행정관이 꽃다발을 건넸다. 조계사합창단은 축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를 불렀다.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1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이관섭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의 취임법회가 끝난 뒤 촬영한 단체 사진. 사진=조계종 홍보국

경북 경주 출신인 이 신임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실장, 1차관까지 지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신설된 대통령실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비서실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 실장은 국정과제 추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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