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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 군종교구·사업단 연계 출가장려 사업 추진

  • 교계
  • 입력 2024.01.23 18:54
  • 수정 2024.01.23 19:17
  • 호수 1714
  • 댓글 0

교육원장 범해 스님 ,1월 23일 신년 기자회견서 사업 발표
군법사·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출가상담사·홍보대사로 양성
출가교재도 배포…“관심 유도…매년 출가자 확대해나갈 것”
학술지원 확대 승가교육 내실강화…사회흐름 반영한 연수진행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군종교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연계한 출가 장려 사업을 추진한다. 군법사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를 출가상담사 및 출가홍보대사로 육성, 양적 증대를 통한 출가 상담과 홍보 활성화를 도모해 출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주교수 및 교육기관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연수 강좌 개설을 통한 승가 교육 질적 향상에도 진력한다.

10대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1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승가교육 구현’ 슬로건을 공개하고 출가 장려 사업 확대 및 승가 교육 질적 향상 사업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는 9대 교육원에서 진행된 출가 및 교육 종책을 계승해 출가 장려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 점진적으로 출가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조계종단은 최근 수년간 유례없는 출가자 감소를 겪고 있다. 출산율과 종교인구 감소뿐 아니라 탈종교화 시대, 스마트폰 보급, SNS 등 다양한 놀거리, 할 거리가 많아진 것이 원인일 것”이라 진단하며 “교육원의 존재 이유는 출가자 확대를 위해서다. 출가과 승가교육은 조계종단의 백년대계고, 이 시대 불교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22년 61명에서 불과했던 출가자가 2023년 83명까지 증가했다. 따라서 기존사업을 강화해 출가자 증대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교육원은 출가상담사 및 현장 출가 홍보활동 스님을 확충하고 지원강화에 집중한다. 현재 3명의 스님이 출가상담사로 활동 중이며 월평균 80건, 연간 1000여건의 전화 상담 및 현장 홍보·상담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출가상담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대학생, 군장병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 있어 한계가 지적됐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군종교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연계를 추진, 군법사 및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를 출가상담사 및 현장 출가홍보대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종교구와 사업단을 통해 전국 군법당과 템플스테이 사찰에 교육원에서 발간한 ‘슬기로운 출가생활’ 등 교재도 배포한다. 이를 통해 출가에 대한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출가 정책 및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정례회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출가상담사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또 연등축제, 불교박람회 등 행사현장에 출가상담사를 배치하고 포교원과 협업해 종립학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현장 출가상담을 시행한다. 아울러 교구본사 국장 스님을 출가지도법사로 위촉해 각 지역에서도 출가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출가지도법사에 본사별 행자 관리에 대한 역할을 부여하고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출가 홍보 강화에도 힘쓴다. 출가장려를 반영한 전법교화 승가결사체 활동을 유도하고, 교육원과 협업해 출가 홍보 활동을 촉진시킨다. 기존의 방식은 유지하되 새로운 콘셉트의 포스터, 현수막, 출가홍보 리플렛, 미니배너 등 물품을 제작해 배포한다.

범해 스님은 “현재 출가상담사 수가 굉장히 적다. 출가상담사가 많아야 출가 인력이 증가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인력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자원 발굴에 있어 템플스테이와 군종교구가 적합했다”며 “승가발전을 위해 상담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매년 출가자 수를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 지원을 확대해 승가교육의 내실을 다진다. 전문적 승가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 프로젝트 지원,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해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전체 학인 대상 합동교육과 교육기관 연구프로젝트 공모사업도 시행한다. 전문 승가인력 양성을 위해 어산작법학교, 한국전통의례전승원, 통도사염불대학원, 한문불전번역학과, 불교한문아카데미 등 특수교육기관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인문·사회·문화 연수강좌도 선보인다. ‘내면소통’‘챗GPT가 향후 불교에 미치는 영향’‘젊은 포교하는 스님들의 이야기’ 등 전법포교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강의와온라인 포교를 시작하는 스님들을 위한 ‘유튜브 방송과 SNS 쇼츠영상 콘텐츠 제작실습’ 등 사회적 이슈 및 기술을 주제로 한 강좌도 마련된다.

전통 승가교육을 위한 한문불전 교재 발간사업도 이어간다. 사집의 ‘서장’ 편찬을 시작으로 ‘도서’‘선요’‘절요’를 매년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종단본 포살 계본’ 통일본을 발간해 승가 공동체 유지와 출가자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출가는 승가의 기반이며 교육과 교재편찬은 불교 미래, 연수는 전법포교의 꽃이다. 승가와 승가교육은 부처님 사상과 수행을 전파하는 불교사회의 핵심그룹이자 산실”이라며 “교육원은 출가와 동시에 오롯한 수행자로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하겠으며, 교육현장이 학인수 감소로 위축되지 않도록 승가 교육의 질적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기자회견 후 호국연무사 주지 진오 스님에게 군포교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유화석 인턴기자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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