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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본지 대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 신년 인사

  • 교계
  • 입력 2024.01.28 14:00
  • 수정 2024.01.29 08:49
  • 호수 1715
  • 댓글 0

1월 25일, 김형규 대표•남수연 편집국장과
"업 따라 고민하더라도 괴로워 하진 말길"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국장이 1월 25일 새해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집무실을 찾은 법보신문 임직원에 "올 한해도 평안한 마음으로 보내길 바란다"고 덕담하며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은 새옹지마의 옹(翁)의 지혜를 당부했다.

변방의 노인의 말이란 뜻의 '새옹지마'는 중국 전한 시대 유래한 고사성어다. 여기서 노인은 인생의 화복(禍福)에 변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현상에 늘 덤덤한 태도를 취한다.

진우 스님은 이날 '언론인으로서 사안을 해석해야할 때 고민이 많다'는 질문에 “고민한다고 태풍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답하며 "새옹지마의 말처럼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일어날 현상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좋고 나쁨은 만들 필요가 없다. 일어나는 현상을 보고 인과에 걸린다면 극락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는 법이다. 인과에 걸리지 않는다면 지옥에서도 평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과에 걸리지 않는 태도를 보살의 무애자재(無碍自在)함이라고 비유하며 “보살은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할 뿐’이다. 신구의 삼업이 청정하다. 그러니 행동에 장애가 없다. 보살이 하는 행동이 저절로 보시•인욕•지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무애자재한 경지가 아니기에 보살의 행동을 육바라밀로 만들어 따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우 스님은 ‘금강경’ 이상적멸분의 '할절신체' 구절을 언급하며 “부처님이 전생의 수행자일 때 가리왕으로부터 온몸이 난도질을 당하면서도 한을 품거나 괴롭지 않았던 이유는 현상이 상대방과 나의 인연으로 얽혀 나온 인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으로 올라갈수록 괴로움의 질량이 작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괴로움이 클수록 내 업도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고민할 필요가 없으나 각자의 업에 따라 고민해야 한다면, 고민은 하되 괴로워하진 말라"며 "현상은 인과에 따라 윤회함을 제대로 알고, 평상심을 갖고 수행 정진하길 바란다. 내가 부처가 돼야 세상도 부처가 되는 것”이라고 덕담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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