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국민들의 일상이 평안하도록 대통령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 의료개혁 완수 위해 종교계도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자, 참석자를 대표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진우 스님은 또 “바쁜 국정일정 중에도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열고 초청해줘 고맙다”고 인사하며 “근래 국회의원 총선(으로 인한 정치인 갈등)과 남북관계 긴장 등으로 사회에 어려움이 많다. 우리 불교계도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평안을 위해 힘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종교 지도자 간담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 등 종단별 현안을 듣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해 왔다.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비롯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 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도 참석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대통령실 불자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함께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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