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청의 미혹되지 않음

기자명 법보신문
경청화상이 한 수행자에게 물었다.
“문밖에 들리는 소리가 무슨 소린가?”
“빗방울 소리입니다.”
“중생이 전도되어 바깥의 물건만 좇아다니는구나.”
이쯤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수행자는 천길도 모자라 만길 낭떨어지로 떨어져 간다. 계속 들어보자.
“화상께서는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자칫하면 나도 미혹할 뻔했구나.”
“자칫하면 미혹할 뻔하다니 무슨 뜻입니까?”
“속박에서 벗어나기는 도리어 쉬우나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원오의 수시(垂示)를 보면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얼음 위를 걷고 칼날 위를 달리듯 시끄러운 저자거리 속에서도 자유롭게 다녀야 한다. 종횡무진의 오묘한 작용은 그만두고라도 찰나에 대뜸 떠나 버려야 할 때는 어떻게 하려는가!”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