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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대중 법주사서 정일 대선사 다비식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9.21 09:00
  • 댓글 0

“이 땅에 다시 오셔 중생 제도하소서”

선지식의 적멸(寂滅)을 슬퍼하듯 굵은 가을비가 대지를 적시던 9월 11일. 남산당 정일 대선사의 영결식이 속리산 법주사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다섯 번의 명종과 함께 시작된 영격식에는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 법주사 조실 범행 스님, 원로의원 천운 스님, 동춘 스님, 원명 스님, 초우 스님, 밀운 스님, 지원 스님, 혜정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호계원장 월서 스님, 포교원장 도영 스님, 교육원장 청하 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 수덕사 주지 법정 스님, 법주사 주지 도공 스님,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 조선호 충북경찰청장, 박종기 보은 군수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원적(圓寂)을 기렸다.

법주사 조실 범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당당한 본래면목(本來面目)은 본래(本來)로 거래(去來)가 없거늘 사대육신(四大六身)을 버리고 법신(法身)은 지금 어느곳에 숨기셨느냐”며 “오늘 아침 선사의 일묵(一默)에 천지는 말이 없고 백팔범종 소리에 속리산 초목이 푸른잎을 떨궜다”고 스님을 추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조사에서 “조계종의 산실인 선학원과 종단간의 골 깊었던 갈등을 선학원 이사장을 맡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덕화와 화합으로 원만하게 해결하신 그 은덕은 조계종 종단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일생을 간화선 수행으로 오도(悟道)의 숲을 헤쳐내시고, 제방의 운수납자들을 제접하시면서 이끌어 주신, 지고(至高)하신 일상의 삶은 우리들의 귀감이었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이 끝나자 스님의 법구는 법주사 산내에 마련된 다비장으로 향했다.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은 100여개가 만장이 앞서 열었고, 스님의 법신을 잊지못하는 사부대중은 눈물을 뿌리며 뒤를 따랐다. 다비장에 도착한 스님의 법신은 거화와 함께 붉은 빛으로 타올랐고, 육신은 사대로 흩여져 허공으로 사라졌다.
속리산 법주사=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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