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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수행 이흥섭 씨

기자명 법보신문
인터넷 명상 동호회 통해 첫 불연
진정한 리더는 마음 이끄는 사람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자신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내가 숱하게 외치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바로 성공하는 삶을 이끄는 리더십 만들기에 관한 교육을 하는 것이기도 할뿐더러 어릴적부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멋진 삶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기 때문이다.

명상을 하기 전 나에게 있어 성공한 삶이란 사회적 지위와 부를 거느린 삶이란 생각이 훨씬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앞서 자신의 마음을 바로 들여다보고 이끌수 있어야 진정한 승리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나는 이제 막 참선수행을 시작한 초심자다. 마음공부를 하는 일이니 불교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재대로 수행을 하거나 공부를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인터넷 명상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목우선원의 명상상담연구원장 인경 스님과 인연이 되어 처음으로 명상을 하게 됐다. 평소 내 마음의 근원 찾기를 갈망하며 명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나는 목우선원에서 진행하는 명상 주말수련회에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됐다.

예전에 기공 수련을 한 적이 있던 터라 집중은 곧잘 되었지만 편안해서 그런지 잠이 자꾸 쏟아졌다. 첫날은 좌선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잠의 유혹을 뿌리치기에 바빴다. 이곳 저곳으로 날아다니는 내 마음을 한 곳으로 끌고 와 보지만 어느새 잠에 빠져버린 몽롱한 상태가 계속됐다.

아직 미흡하지만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것. 이 알아차림의 시간이 즐거워졌다. 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고 그 곳에 머무르고 또 그 마음이 사라지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더욱 빠르게 더욱 오랫동안 취할 수 있게 됐다.

명상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출근길에 나서면서 신발을 신는 태도에 있다. 예전에는 바삐 나가면서 늘 신을 제대로 신지 않고 끌고 나가거나 구겨 신기 일쑤였다. 그런데 지금은 신발을 정갈하게 신는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변화가 숨어 있다고 장담한다.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울에 보이는 앞모습만을 보는게 아니라 신을 끌고 가는 내 발의 뒤꿈치도 보이고 구겨진 신발도, 흩어진 옷차림새로 황급히 뛰어다니는 내 뒷모습도 마음에 보인다.

진리란 내가 알던 모르던 그대로 지금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나에게 적용이 되다고 믿는다. 그 모든 답이 내 마음에 있고,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에, 그리고 지금 바로 이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명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답을 찾는 데 명상수행이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것이다. 명상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제 어떠한 의도없이 명상 자체에 몰입해 볼까한다. 그 맛을 만끽하는 순간 나는 어디에 있더라도 항상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정말로 용맹정진 해 볼 생각이다. 참나를 깨닫는 길! 나의 불성을 깨닫는 길! 선택했더라도 실현하지 못한다면 실천에 게으른 나의 습관 때문일 것이다. 지금껏 의지가 부족해 마음에 정한바를 이루지 못한적이 몇번이었던가. 이제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선택한 그 길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조용해 외쳐본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간절히 원한다. 나는 지금 당장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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