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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불교 천년의 美 불국사서 재현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5.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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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분황사, 신라문화제 일환 불교행사

불교의식-현대음악 어우러진 無碍 장 연출

<사진.좌>10월8일 불국사에서 열린 영산대재. <사진.우> 10월9일 분황사에서 열린 원효예술제.

천년전 신라의 서라벌도 이와 같았을까?

10월 8일, 9일 33회 신라문화제 행사 일환으로 경주 불국사와 분황사에서 열린 영산대재와 전국불교음악제, 원효예술제는 장중한 불교 의식과 현대적 음악, 흥겨운 한마당이 어우러진 무애(無碍)의 장이었다.

특히 아스라이 어둠이 내린 가운데 범영루 앞에서 열린 전국불교음악제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등 불국사의 아름다움과 하모니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신라문화제 불교 행사는 10월 8일 영산대재로 막을 올렸다. 무설전 앞에서 열린 대재는 석가모니불의 괘불탱이 걸린 가운데 진흥왕, 표훈대사, 김대성 재상, 박정희 대통령, 성림당월산대종사 등 오늘의 불국사가 있기까지 깊은 발자취를 남긴 스님과 거사들의 유덕을 기리는 추모사와 영산작법 및 천도재로 진행됐다.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은 축사를 통해 “불국사는 표훈대사와 신림대사를 비롯해 수많은 고승대덕 스님들이 수행하며 불법을 홍포했던 화엄도량으로 1600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라며 “영산대재를 계기로 ‘카트리나’와 같은 자연재해가 소멸되고 분열과 분쟁이 없어져 세계 평화가 실현되기 기원한다”고 밝혔다.
불국사 강원 학장 덕민 스님도 발원문을 통해 “이념과 이익을 위해 숱한 생명을 도탄에 빠뜨리는 전쟁이 없어지고, 모든 가정과 이웃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발원했다. 추모행사 이후 진행된 영산작법 및 천도재는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희 스님과 범음연구회 소속 스님들이 직접 시연해, 장중하고 아름다운 한국불교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깊은 심연에서 끌어 온듯 한 동희 스님의 ‘소리’에 외국인들도 발을 떼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2부 행사로 제 5회 전국불교음악제가 열렸다. 주지 종상 스님의 배려로 범영루에서 진행된 음악제는 전국 14개 지역의 연합합창단이 출연, 수준 높은 불교음악을 선보였으며, 불국사 선재소년소녀 합창단의 명곡 메들리는 깜찍한 율동과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불국사 경내에 어둠이 자욱하게 깔린 늦은 저녁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조명과 격조 높은 분위기로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불교 행사의 대미는 10월 9일 오후 6시에 열린 제 10회 원효예술제가 장식했다. 법요식과 산사음악회로 진행된 원효 예술제에는 발원문과 추모사에 이어 산사 음악회로 이어졌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신효범, 이광조, 소명, 서주경 등 실력과 지명도를 갖춘 가수들이 출연, 흥겨운 한마당이 연출됐다.

경주=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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