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장 시대'를 이끌 주역들

기자명 김형규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일면·보선·종광· 현응 스님 등 역할 커질 듯

법장 총무원장의 탄생은 조계종 창종 이래 종단을 장악해 온 범어-덕숭 양대 문중에 속하지 못하고 주변부에 머물렀던 비주류 문중의 승리이기도 하다.

법장 스님이 비록 덕숭 문중의 일원이지만, 선거를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 문중과 계파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모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법장 총무원장 시대(이하 법장 시대)에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우선 일면 봉선사 주지 스님을 들 수 있다. 같은 문중 스님에게 선거 총책을 맡긴 종하 스님과 달리 법장 스님은 연백문도회 일원인 일면 스님에게 선거의 모든 권한을 일임했고, 일면 스님은 종하 스님의 문중 중심의 선거 구도와는 다르게 범어-덕숭 문중을 포함해 군소 문중까지 포괄하는 연합세력을 구성,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는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일면 스님은 봉선사지 이전에 조계종 교육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승가교육의 뼈대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종광 기림사 주지 스님도 법장 시대에 급부상하는 인물이다. 일면 스님이 선거 전략을 뼈대를 만들었다면, 종광 스님은 집행위원장을 맡아, 세부적인 전략을 짜고, 이를 현장에서 발로 뛰면 표로 연결시킨 장본인이다. 현재 종회 총무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해 향후 종단에서의 활동 폭이 크게 증대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선거에서 문중 구도의 선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한 현응 스님의 행보도 주목된다.

범어 문중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법장 스님을 지지했고, 개혁적인 스님들의 지지가 높다는 점이 득표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님은 행정과 인권, 환경 등 종단의 대사회 참여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선, 정념, 일문, 원담, 초격 스님 등 개혁성향의 종회의원 스님들과 인터넷 홍보 전략으로 바람을 일으킨 주경 스님 등 젊은 스님들도 '법장 시대'에 눈여겨볼 스님들이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