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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비하 발언 파문 '확산'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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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청년회, 조계종 항의 방문…사과 요구

조계종, "본의 아니게 잘못 나온말" 해명

진각종 전국청년회는 9월 16일 진각종 비하발언과 관련 조계종 총무원을 항의방문했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기독교만도 못한 종단"발언에 진각종이 발끈,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진각종(통리원장 효암)은 9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대 스님의 9월 10일 종회 발언을 종단과 전체 진각종도에 대한 언어폭력으로 규정한다"며 "초심 진언행자들의 초발심을 일거에 뒤흔들어 놓은 책임을 물어 엄중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각종은 또 성명서를 통해 "불교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정도를 벗어난 발언으로 진각종을 폄하하고 진각종도들을 모욕하는 돌출적 폭언을 자행했다"고 정대 스님을 비판하고 "진각종은 불교가 아니라고 했는데 왜 불교가 아닌지를 밝히라"고 따져 물었다. 진각종은 성명에서 원불교나 기독교만도 못한 종단이라고 말한 근거, 알아듣지도 못하는 법문으로 군장병들에게 오히려 해가된다고 말한 근거를 밝히라고 공개 질의했다.

또 "공개질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발생하는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정대 스님이 종단간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 자초한 언어폭력으로 인해 빚어진 것임을 명백히 한다"며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진각종 전국청년회(회장 오흥수) 회원 40여명은 16일 조계종을 항의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든 채 침묵시위를 벌인 진각종 전국청년회는 "78만 진각종도들에게 진심으로 참회하고, 한국불교 화합과 발전을 위해 2천만 불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정대 스님에게 촉구했다.

조계종 청사 앞에서 교계 타종단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인 일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정대 스님의 문제의 발언은 9월 10일 조계종 제154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진각종의 군승파송 종단 및 위덕대 군승파송 학교 지정'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조계종 관계자들은 "의도적인 게 아니라 발언 과정에서 잘못 나온 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양 종단간 감정이 격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매듭 되길 바란다"며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대 스님이 종단협의회 회장이라는 점에서 부회장 종단인 진각종과의 감정 대립 양상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종단협 운영까지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또 재가연대도 9월 18일 성명을 내 "진각종과 불자들에게 사과하고 군포교 문제에 대해 공의를 수렴하는 장을 만들 것"을 정대 총무원장에게 요구했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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