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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지도자 6월 서울서 만난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4.10 11:00
  • 댓글 0

만해선양회 주최…30개국 200여명 참여

국제분쟁 평화 해결 모색…‘서울선언’ 채택
불국사-통도사-명동성당-경동교회 순례도


불교,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서울서 모인다. 종교 갈등으로 인한 대립이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제국주의의 압제에서도 종교를 초월해 속박을 거부하고 자유를 외쳤던 만해 한용운 선사의 가르침이 세계 평화의 해법을 찾아가는 등불이 될 것이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만해 축전 개최 1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8일~13일까지 서울 올림픽 파크텔과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에서 ‘2006 세계종교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세계 30여개 국가의 종교지도자 30여 명과 국내의 종교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회에 초청된 종교지도자들은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인물들이다. 불교의 경우 미얀마 국립불교승가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바단타케사라 대승정과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유네스코 대사를 역임한 스리랑카의 불교학자 헤티아랏치 교수를 비롯해 판 아나메데 태국 WFB 회장, 프라 뎁소폰 세계종교지도자협의 회장, 루스산트세렌 겔에잠스 몽골불교연구소장, 셩후이(聖輝)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스용신(釋永信) 소림사 방장 등이 눈에 띈다. 모두 세계 불교계의 지도자들이다. 세계 종교지도자대회답게 타종교지도자들의 명성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도교총본부인 백운관의 리신쥔 주지와 공자의 77대 직계후손이자 중국 산둥성 취푸(曲阜)시 공상연합 주석이기도 한 콩더반(孔德班)은 각각 도교와 유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또 영국 성공회의 앤드류 윈게이트, 미국 이슬람연합회 모사 바사 의장과 함께 힌두교와 시크교, 유대교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초청돼 세계의 모든 종교지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류의 염원이자 당면한 과제이기도 한 ‘21세기 세계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화두로 한자리에 모여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경제발전과 환경문제를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된다.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은 조계사, 불국사, 통도사, 관문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들과 명동 성당, 경동 교회 등 가톨릭, 개신교 주요 시설도 둘러보며 종교간의 공존과 화합, 그리고 인류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발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한다. 또 세계 평화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서울 선언(가칭)’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이 대회를 통해 세계의 모든 종교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에서 대화합을 이루는 감동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양회는 지난 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소잉카를 비롯한 국내외 문인 500여 명이 참여한 ‘세계시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자유와 평등, 인류의 평화와 한민족의 양심을 지키고자 분투했던 만해 선사를 기리기 위한 ‘만해축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개최되는 세계종교지도자대회도 만해 선사의 생명사상, 민족사상, 평화사상을 실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일환이다.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기영 동국대 교수는 “세계 역사는 끊이지 않는 종교전쟁으로 얼룩져왔다”며 “한 번도 전쟁과 분쟁의 중심에 서 있지 않았던 자비의 종교 불교를 중심축으로 세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이 대회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대회 개최에 앞서 4월 25일 오후 6시 소공동 롯데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 등 국내 각 종교지도자들과 정부 각 기관 인사, 정치지도자 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세계종교지도자대회 기원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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