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시 은평구에서 호국기원대법회가 열렸다.
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회장 성운 스님)와 은평구청 불심회(회장 김은혜)는 6월 15일 오전 은평구청 대강당에서 ‘제 18회 호국영령과 은평구민을 위한 호국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 시연사 주지 혜진 스님, 송천사 주지 혜장 스님, 심택사 주지 홍파 스님 등 관내 사찰 스님들을 비롯해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구의회 임상묵 의장 등 구청 관계자와 관내 신도 300여명이 동참했다.
호국영령을 위해 촛불을 밝히며 시작한 법회는 삼귀의, 국민의례, 헌화 등의 식순으로 이어졌다. 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성악가 오승희 씨의 추모가와 금립무용단장 심가희 교수의 추모 무용이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서는 전몰군경 유족과 무공수훈자, 상이군경 등 원호 대상자 5명과 관내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관내 복지단체 종사자 5명, 모범 공무원 자녀 10명 등에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 관내 노인복지관을 통해 무의탁 노인 15명과 소년소녀가장 5세대 11명에게 각각 공양미 40kg씩을 전달했고 모범구민 20여명에게는 구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 날 법회를 통해 “우리는 지난 날의 역사를 되새기며 그분들의 충절을 기리고 무너진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두터운 불심으로 갈등과 불화와 반목을 씻고 화합과 자비가 넘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 회장 성운 스님도 법어에서 “대하는 사람마다 아미타불이고 집집마다 모두 극락이라. 살려는 마음과 죽지 않으려는 마음을 모두 놓아야 천진한 본래의 소식을 깨달을 수 있다(面面彌陀佛 家家極樂人 頓忘生死處 始見本天眞)”며 “호국충혼 영령들뿐 아니라 이 법회에 참석한 여러분들도 이 법을 잘 깨닫길 바라고 오늘 함께한 인연으로 가내 만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