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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의 믿음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10.06 12:21
  • 댓글 0

정토학회 9월 29일 ‘대승불교의 信’ 세미나

모든 종교는 믿음을 기본으로 한다. 용수 보살은 청정한 믿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불법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고, 예수는 믿음에 의해서 개인은 물론 그 집안까지도 구원될 수 있다고 설파했으며, 마호메트는 6信을 생활신조의 철학으로 할 것을 주장했다. 이처럼 믿음은 종교에 다가가는 첫걸음에 속한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다른 종교가 세상에 유일한 신이 존재하며, 그 신이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 믿는 것과는 달리 불교는 스스로 부처임을 믿고 청정한 마음을 되찾을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불교의 각 종파에 따라 믿음의 문제가 조금씩 달라진다.

한국정토학회는 9월 29일 대전 자광사에서 ‘대승불교의 믿음의 문제’를 주제로 제9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토, 선, 화엄, 천태학 전공자들은 각 종파에서 강조하는 ‘믿음’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화엄교학에서의 믿음’을 발표한 이도업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교수는 “화엄경의 경우 삼보 이외에 일체중생은 본래 불이라고 하는 절대자각의 믿음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래의 지혜가 중생들 몸 안에 구족돼 있다, 또는 일체 중생은 부처와 똑같아 다름없다는 화엄사상은 불성사상과 비슷하지만 이론이나 관념이 아닌 절대 자각의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천태지의의 믿음관과 그 특징’을 발표한 차차석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강사는 “천태의 믿음관은 삼제원융론에 입각한 제법실상론의 또다른 표현이며 이는 초기불교 이래 전개된 삼보관(三寶觀)의 범주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태는 믿음의 대상을 실체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무집착 공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수행과 믿음을 일치시켜 믿음을 증강시키고, 수행을 통해 믿음의 대상인 제법실상의 세계를 통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정토교의 신관(信觀)’을 발표한 강동균 동아대 교수는 “정토교의 믿음은 나라고 하는 극악중생(極惡衆生)이 염불을 통해서 틀림없이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토교의 신앙의 근거는 본원사상으로 설명된다. 본원사상이란 붓다에 의해 자각된 자비와 지혜가 바탕이 된 여래의 자비심이 아미타불의 본원이라는 구체적인 모양을 갖추고 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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