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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참법의식은 중국화된 의례”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10.06 12:22
  • 댓글 0

최동순 불문연 연구원 한국 선학회서 주장

천태종의 대표적인 의례인 참법의식은 불교의 중국화 과정에서 등장한 수행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교문화연구원 최동순 연구원은 9월 21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린 제45차 한국선학회 학술발표회에서 ‘초기 천태교단의 의례 고찰’을 발표했다.

중국 천태지의에 의해 개창된 천태종은 교리·수행법·의례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화된 불교’로 설명된다. 그 중에서 의례 부분은 천태종이 성립될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던 불교의례들이 천태지의와 그 제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혼합돼 천태교단 특유의 행법으로 발전됐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천태종의 대표적인 의례로 꼽히는 참법의식은 참회로서 불보살이나 스승 혹은 대중 앞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함으로써 소멸된다는 사상에서 출발한다. 이는 붓다는 제자들에게 참회 혹은 참과(懺菓)를 행하게 하여 포살과 자자의 행이 이루어지도록 한 데서 비롯된다. 중국에 처음 불교가 전파될 당시 중국으로 들어온 서역승들은 예불이나 각종 신의(身儀)적 의례, 불명(佛名)에 대한 구칭, 다라니 주송 등의 종교 의례들을 통해 민중들에게 불교를 보급했다. 이 과정에서 붓다의 자자 포살의식은 송·제·양·진으로 이어지는 남북조 말기에 예참의식으로 발달하였고, 이 시기에 활약했던 혜사 및 지의는 기존의 참법의식들을 천태종의 예불과 수행절차에 적용했다.

참법은 남북조 시대에 유행하던 수행법이었으며, 지의가 속했던 대소산 교단과 와관사 교단, 그리고 천태산 교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이행된 행도(行道)였다. 천태지의는 이같은 참법을 의례나 의식절차에 국한시키지 않고 지관수행으로 총합함으로써 천태종의 의식이 수행의 방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최동순 연구원은 “초기 천태교단의 의례들은 남조 시대에 널리 행해지던 의례들을 천태교단 특유의 행법으로 발전시킨 것”이라며 “천태종이 이후 선과 정토, 밀교 등과 융합하는데 있어서 천태종의 의례들이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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