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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씨로 이어진 한중불교’ 본격 고찰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6.12.13 10:53
  • 댓글 0

“中 천태산 차씨 지리산 선사들이 가꿔”
육우차硏-서원大 등 학술대회 주최로

‘다선일미’, 차와 선이 한 맛으로 통하는 경지를 일컫는 이 말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이다.

한국 차와 선불교의 역사는 뗄래야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다. 선사의 수행공간에는 항상 다기가 함께 했으며, 차밭 근처에는 선사들의 수행처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과 일본의 녹차가 모두 중국 절강성 천태산의 차종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3년 대렴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면서 가져온 차종이 바로 중국 절강성 천태산이며, 이는 일본차의 발상지와 동일한 것이다. 또 중국 용정차의 고향 또한 절강성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차가 전래된 것은 선덕여왕대로 추정되지만, 대렴에 의해 전해진 차씨는 지리산 선사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고려 후기 원나라로 유학을 떠난 백운화상은 원대 선차문화를 주도한 천태산의 승려 석옥을 만나 제자가 되었다. 스승으로부터 차와 선을 함게 배운 백운화상은 고려로 돌아와 무심선을 주창했고, 스승 석옥이 제자에게 전해준 책은 세계 최고의 금속화자본이 되어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호주 장성대주점에서는 청주 서원대와 월간 「차의 세계」, 중국 육우차문화연구회의 공동주최로 ‘백운-석옥의 선사상과 선차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과 중국의 학자들은 백운과 석옥의 선사상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 교류와 함께 직지심경을 서지학적으로 고찰했다.

석옥화상은 절강성 호주 하무산 영은사 등지에서 활동했던 스님이다. 그는 1351년경 고려에서 유학을 온 석옥화상에게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전해주었고, 석옥화상에 의해 고려로 건너온 이 책은 금속활자본으로 재발간했다.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 바로 그 책이다. 우리가 보통 직지심경으로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의 정식 명칭은 그래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절강성 육우차문화연구회와 청주 서원대가 650년전 석옥과 백운의 인연을 기리고, 한중 양국의 선차문화를 고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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