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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며, 행복의 비결을 묻거나 배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가지 의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행복은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미래 속의 행복을 함께 꿈꾸어 봅시다. 얼마나 배우고, 얼마나 가지고, 얼마나 나를 드러내야 행복해질까요? 아직 오지않은 미래의 행복은 현재에선 아쉬움으로만 남습니다.

80년 초에 열반하신 탄허 스님 얘기입니다. 탄허 스님이 화엄경을 강의하고 계셨는데 그분의 강의를 듣던 한 제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스님! 스님은 살아오시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했습니까?” 그러자 탄허 스님은 한마디로 이렇게 대답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그 말을 이해했던 제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또 우리가 화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를 손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빈센트 반 고흐”를 말합니다. 화랑을 운영하는 상인이 고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제일 아끼는 작품은 어떤 것이죠? 내가 큰 값을 지불하겠소!”

고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그리는 이것이요.”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한 가지 실수를 한다는 것을…. 행복을 묻는 데 과거형으로 묻는 것입니다. 붙잡을 수 없는 과거 속에서 행복을 찾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큰스님의 답변은 제자로 하여금 현재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나가 버린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속에서 행복을 찾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행복은 지금의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죠. 지금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느껴보세요. 왜요? 잘 안되시나요? 그럼 호흡을 길게 한번 쉬고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나는 현재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내 앞에 열린 미래는 무한한 변화를 담고 있다. 미래는 현재의 내가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서 한 없는 자비심을 일으키며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을 느껴보도록 하세요. 지금 살아 있음도 느끼고 있지 못하지는 않습니까? 걸을 때에는 걷고 있음을, 밥 먹을때는 밥먹고 있음을, 숨쉴때에는 살아 있음을 느껴보세요. 오직 현재만을 느껴 보도록 하세요. 행복한 그 현재를…



묘장 스님〈도리사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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