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10억원의 교부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장윤 스님도 변양균으로부터 교부금 7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영배 스님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장윤 스님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2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요구해 7억원이 장윤 스님이 주지로 있던 강화도 전등사에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배 스님은 “장윤 스님이 변 전 실장을 만나 거액의 교부금(20억)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김 아무개 씨로부터 들었다”며 “두 사람이 4월말 5월초에 만나 것으로 알고 있고, 교부금도 일정 부분(7억원) 집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배 스님은 그 이야기를 건낸 김 아무개 씨가 7월초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 과테말라에 있던 변 전 실장과 장윤 스님을 연결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영배 스님은 ‘올해 들어 전등사에 내려간 교부금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시사저널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흥덕사와 비슷한 경우”라고 답변했다. 일단 강화군에 돈을 지원하고 강화군이 나중에 전등사에 그에 상당하는 지원을 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영배 스님은 또 “흥덕사에도 특별교부금 10억원이 지원됐다고 보도됐지만, 울주군에 지원된 것일 뿐 흥덕사에 직접 내려온 돈은 한 푼도 없다”며 흥덕사 교부금 지원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