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버마의 진정한 민주평화를 원한다.”
대한불교 총본산 조계사(주지 원담)가 버마 민주화운동 행렬에 동참했다.
조계사는 10월 7일 오후 경내에서 버마 민주화운동을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사가 개산대재를 맞아 경내에 모인 사람들에게 버마 민주화시위에 대한 군사정권의 무력탄압 실상을 알리고 진정한 민주평화가 정착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이날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한 안산 보문선원의 보림 스님은 “민주화는 어느 국가에서나 보장돼야 한다”며 “같은 불교국가에서 벌어진 아픔과 수많은 스님들이 희생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민주화 요구 행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주노동자의 방송(MMTV, Migrant Worker Television)’에서 ‘버마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꼬와인 씨는 “영국이 버마를 지배하던 식민지 시절에도 스님들에게 무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며 “한국 불교계가 고국의 민주화를 지지해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해 버마의 민주화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에는 미얀마 민주화시위에 대한 군사정권의 무력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한국에서도 수백 명의 버마인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오전 11시부터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오후 2시부터는 명동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