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경주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WFB 국제 컨퍼런스(WFB Internatioanl Conference)’에서 WFB가 앞으로 UN과 UN산하 단체인 UNESCO와 연계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WFB 수석대표인 담마라따나 스님은 이날 열린 세미나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와 “전 세계 불교도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WFB가 UNESCO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이는 불교와 불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지구촌이 봉착한 많은 어려움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해결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유엔은 창립 당시부터 전쟁 금지, 인권, 인간의 존엄성 존중, 남녀평등, 국가간 평화 등의 유지 활동을 결의했고 지금도 그 결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WFB는 유엔의 이런 사상에 동의하며 인류의 평화와 공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그간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WFB가 벌여온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지난 176차 유네스코 회의에서도 인정받았다”며 “WFB는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임무들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또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불교를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며 “유네스코에서 활동하는 WFB의 대표로서 불교의 심볼을 남용하고, 불상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행위, 승려 살해, 불교문화 파괴 등의 행위에 대해 유엔을 통해 시정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담마라따나 스님은 “불교와 불교도들이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봉착했을때 우리의 의사와 견해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불교의 많은 단체와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연대를 강화해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기 위해서는 192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네스코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마라따나 스님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 WFB 수석대표로 일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유네스코 내에서 공식 발언권을 부여받아 앞으로 많은 활동을 전개하게 될 예정이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