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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 오윤미 씨 하

기자명 법보신문

10만 독 후 탐·진·치 삼독심 점차 소멸
2010년 5월까지 다라니 100만 독 발원

나에게도 기도의 힘이 생기면서, 종교와는 거리가 멀었던 여동생도 지금은 매주 금요 철야에 함께 수행한다. 부모님을 벼랑 끝까지 몰아가며 방황하던 남동생도 마음을 잡았다. 조상님께도 온 식구가 참석하여 여법하게 천도재를 모셔드렸다. 재를 지내며 나는 끝없이 우러나는 환희심으로 부처님께 감사드렸다.

처음 이 기도 수행을 할 때는 언제나 잠과의 싸움, 게을러지는 마음, 하기 싫은 마음들이 무한히 올라오기도 하였지만, 기도가 계속되면 될수록 그 마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발원하는 마음도 예전에는 “부처님께 ~ 해주세요” 하는 기도에서 이제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변화 되었다. 무엇보다도 수행 후에 달라진 점은 또 있다.

전에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탓’으로 돌렸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금방 “그래, 이것은 내 잘못이지”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당연하게 생각 했던 것들도 다르게 보인다.

한 끼의 밥을 먹을 때 얼마나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던가. 물을 마실 때, 전기를 쓸 때,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수행일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란 것을.

스님의 법문을 들을 때는 그 말씀을 들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만, 신묘장구대라라니 10만 독을 하고 나니 내 주변의 환경이나 사물들이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10만 독을 이룬 후에 느끼는 전과는 다른 마음들은 아마도, ‘탐·진·치 삼독심과 업장’이 조금씩 소멸 되면서, ‘내 마음을 변화 시키고 있기 때문’일게다.

물론 지금도 ‘닦을(수행) 거리’는 나의 생활 속에 많이 존재한다.

“수행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가장 보람된 길·행복의 길이다” 라고 스승께서 말씀 하셨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고, 또 인연에 의해 사라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

세상의 깊은 이치를 젊은 나이에 느끼면서, 수행하고 있으니까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 행복감을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이 이 같은 마음을 느껴보기를 간절히 발원하게 됐다.

언젠가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의 주인공 홍수환 선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의 말 중에 이 한마디가 나의 수행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매일같이 남산의 계단을 오르는 체력 훈련을 할 때 계단 꼭대기를 보면, 몇 계단 오르지 못하고 지친다. 그러나 바로 앞 계단을 보면서, 한 계단만 더, 한 발작만 더 라는 마음으로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남산 정상에 올라가 있다”

이 말은 수행하는 이들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또 수행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는 말인 것 같다. 나 역시 이 말을 되새기면서 하루하루 수행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난 앞으로 2010년 5월까지 신묘장구대다라니 100만 독을 향해, 한 독 한 독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독송할 것이다.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있을 나를 상상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부처님 정법 만나서 공부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오늘도 나는 대비주력 수행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감한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33·서울 홍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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