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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성인의 생애”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8.03.03 16:49
  • 댓글 0

『예수와 붓다』민희식 지음 / 블루리본

기독교 교리가 불교의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밝힌 저서 『법화경과 신약성서』를 통해 예수의 불교 차용설을 주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민희식 박사가 예수와 붓다의 생애를 비교해 그 유사성을 밝힌 신간이다.

1세대 불문학자이자 불교와 기독교문화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민희식 박사는 예수와 붓다의 조상 계보에서부터 시작해 입태, 출생, 성장, 고난, 전법, 죽음 그리고 사후 교단의 형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적에서 예수와 붓다가 보여주고 있는 놀랍도록 흡사한 장면들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성경과 경전의 여러 대목들을 직접 인용해 대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한 사람의 생애를 두 가지 책에서 각각의 표현법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성자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박사와 수행자들이 찾아오는 장면이나 마귀가 세상을 보여주며 권세로 예수를 유혹하는 장면. 성도 직전의 석가모니에게 악마 마라가 나타나 황금으로 유혹하는 장면 등 책은 성경과 경전에 담긴 내용의 유사성들을 비교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가 처녀상태에서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성경의 기록과 마야 부인이 붓다를 잉태한 후 ‘음욕을 품은 어떤 남자도 그녀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는 점, 예수가 광야에서 악마의 시험을 받았다는 점과 붓다가 깨달음을 앞두고 악마의 유혹의 물리친 의미, 그리고 죽음을 앞둔 예수가 인간적 고뇌에 빠졌음과 열반을 앞둔 붓다가 교단의 후일을 당부한 일 등을 단순 비교하며 유사성을 주장하는 일부의 표현은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종교간 갈등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은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 뿐 아니라 타종교에 대해서도 이해와 존중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기독교와 불교의 비교를 통해 상호 이해를 돕고 타 종교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를 평화 공존의 장으로 이끄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집필했다”고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15,0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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