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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넘어가는 재밌는 불교사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8.03.11 09:31
  • 댓글 0

『역사로 읽는 한국불교』김경집 지음/정우서적

한국불교사 하면 두꺼운 학술서적을 떠올리기 쉽다. 어려운 용어에 수두룩한 한문은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 주눅부터 들게 하기 십상이다. 반대로 불교사 전체를 다룬 번역서에서 한국불교사는 생략되거나 너무 소략해 ‘영양가’ 없기 일쑤다.

이런 가운데 김경집 진각대 교수가 펴낸 『역사로 읽는 한국불교』는 지난 1600여 년간 한국불교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사상, 정책, 문화적인 측면에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불교가 이 땅에서 고대왕국 형성기에 국가와 지배층에 의해 적극 수용됨에 주목한다. 그런 까닭에 한국불교는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나라와 온 백성의 안녕과 복을 책임지는 인천(人天)의 스승 역할을 맡았고, 때로는 국가를 개혁하는 칼자루를 쥐기도 했으나 개혁의 대상이 돼 오랜 세월 지탄과 핍박을 받기도 했음을 강조한다. 또 저자는 이러한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 한국불교가 어디에 지향점을 두고 나아갈 것인가를 깊이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한국역사의 일부분으로 따로 떼어 조명하지 않고 한국사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불교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이 우리의 역사 속에 녹아 있는 불교의 사상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각주를 과감히 생략했으며 한문 투의 어법도 가급적 배제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1만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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