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 동양학과 박성배 교수가 50년에 걸쳐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오랫동안 펼쳐온 불교를 한권에 담아냈다.
저자 박성배 교수는 이력부터 독특하다. 유학자인 집안 어른들의 영향으로 어려서는 한학을 공부했지만 대학에서는 불교학을 전공했다. 또 동국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해인사로 출가해 전 조계종정 성철 스님의 상좌로 3년 동안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종교학 석사,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부터는 스토니부룩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러한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저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 한국불교의 가치와 의미를 전파하는 저명한 학자로 손꼽힌다.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나라 사이에서 느껴야 했던 인간적 고뇌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글은 짧고 간결하지만 행간마다 저자의 깊은 사색이 묻어난다. 2만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