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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편안한 깨달음의 세계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8.03.18 10:06
  • 댓글 0

『행복한 화엄경』
정엄 스님 지음 / 나라연

『화엄경』은 사상의 바다이자 불교의 꽃이라 일컬어져왔다. 그만큼 『화엄경』에는 온갖 불교사상을 아우르는 심오함과 함께 문학적으로도 탁월한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대승불교 국가에서 화엄사상을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고 우리나라의 자장, 의상, 원효, 균여, 의천, 지눌 스님 등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 또한 화엄의 대가였다.

그러면 『화엄경』이란 어떻게 이뤄졌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화엄경』은 중앙아시아와 서역지역을 중심으로 유포되어 읽혀지던 것을 모아서 편찬해 놓은 경전으로 사상적으로도 대단히 복잡하고 광대하다. 『화엄경』에 40권본, 80권본, 장역화엄 등 여러 종류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복한 화엄경』은 화엄의 방대함을 한껏 고려한 바탕 위에서 쓴 책이다. 특히 『화엄경』의 핵심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광대무변한 화엄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안내서다. 그동안 『화엄경』하면 너무 광대하다는 생각에 미리 겁먹는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소제목부터 쉽고 편안하다. ‘깨달음이 품은 세상’, ‘부처님이 나타나시는 모습’, ‘화엄경이 본 세계와 우주’, ‘부처님의 거룩한 네 가지 진리’, ‘보살이 머무는 자리’ 등에서 보듯이 이 책은 어렵다던 『화엄경』을 즐거이 읽게 하면서 독자를 실질적 수행의 길까지 안내해 준다.

이는 저자 정엄 스님의 화엄에 대한 깊은 ‘공력’으로부터 비롯된다. 일본 도쿄대에서 화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스님은 지금까지 화엄사상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실천적 연구와 강론을 거듭하고 있다.

어렵고 험한 길도 능숙하고 친절한 안내자가 동행하면 쉽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정엄 스님은 ‘어떻게 하면 『화엄경』을 한국 불자들이 쉽고 깊게 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늘 마음에 두고 집필했다고 말한다. 스님은 “『화엄경』을 통해서 우리는 깨우침의 세계에 들어가 대우주적인 삶을 추구하는 환희에 찬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5,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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