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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敎法會’가 뭐지?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8.04.16 11:04
  • 댓글 0

조계종 중흥의 당간이 되었던 1941년 유교법회(遺敎法會)를 조명하는 연찬회가 열린다.

조계종은 4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조계종 중흥의 당간, 41년 유교법회를 조명하는 연찬회’를 개최한다.

유교법회는 일제시대 위기에 처한 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만공, 청담, 자운 스님 등 30여 명이 서울 선학원에 모여 한국불교의 전통회복과 수행본분을 찾기 위해 열었던 고승법회였다. 이 법회는 고승법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일부에서 법회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전하는 법회라는 의미에서 유교법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조계종은 일제시대에 무너진 수행종풍과 계율정신의 회복 등 수행본분을 찾기 위해 열었던 유교법회의 정신이 1947년 봉암사 결사로 이어져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이 되었고, 이후 1954년 8월 전국비구승대표자대회로 이어져 조계종단 중흥의 토대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법 중흥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종단의 미래 좌표로 삼기 위해 연찬회를 열게 된 것.

연찬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동국대 목정배 명예교수가 ‘유교법회에 담긴 사상과 조계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또 부천대 김광식 교수가 ‘유교법회의 전개과정 및 성격’, 동국대 김상현 교수가 ‘한국불교사상사에서의 유교법회’, 해인사 강주 법진 스님이 ‘유교법회에 참여한 스님들의 이력과 행보’,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이 ‘유교법회에 나타난 계율 수호정신’, 벽송사 선주 월암 스님이 ‘유교법회에 나타난 임제선풍과 조계종’을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찬회는 주제발표에 이어 발제자와 논찬자 그리고 청중이 함께 유교법회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논찬자에는 덕숭총림 수좌 설정 스님, 파계사 율주 철우 스님, 기본선원장 지환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태원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 등 5명이 지정됐다.

최근 포살과 결계에 관한 법을 제정하면서 수행풍토 확산에 전념하고 있는 조계종은 종단 중흥의 당간이 되었던 1941년의 유교법회를 조명하는 연찬회를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포살-결계법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종단의 수행종풍과 정체성을 회복해 미래의 좌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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