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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스님 다비식 5000여 사부대중 오열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큰 스님 가르침 언제 또 만나리…”

8월 22일 입적한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청하당(淸霞堂) 성원대선사(性源大禪師)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8월 26일 양산 통도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됐다.

11시부터 시작된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불자들과 스님들은 아침 일찍부터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섰다. 한꺼번에 몰려든 5000 여명의 불자들로 통도사 경내는 물론 사찰 옆으로 난 계곡 길 곳곳에까지 장사진을 이뤘지만 산만하거나 소란스러움은 없었다.

이날 영결식은 5번 종을 치는 명종으로 시작해 삼귀의, 반야심경, 청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의 영결사에 이어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의 법어, 총무원장 정대 스님, 종회의장 지하 스님, 새천년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이 조사(弔辭)를 통해 청하 스님 가시는 마지막 길을 축복했다. 이어진 헌화·분향 의식을 각 문도·문중·총림·종단·내빈·신도 대표들이 엄숙히 거행했으며 통도사 합창단의 조가(弔歌)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약 1시간 30분 여 걸친 영결식은 끝났다.

12시 30분부터 시작된 운구 행렬 역시 장엄하게 봉행됐다. 다비식장에 모인 5천 여 신도가 청하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염불과 금강경, 법성게를 합송하는 가운데 거화(擧火)를 알리는 세 번의 외침 “스님, 집에 불 들어갑니다” 신호가 끝나자 화장가마에 안치한 스님의 주검에 향과 함께 불이 지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비식장에 뿌연 연기가 가득 차 올랐다. “아이고, 스님…”하며 오열하는 한 불자의 곡성에 이어 여기저기 스님을 목놓아 부르는 광경도 펼쳐졌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피어나는 연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합장한 채 염불하고, 다비식장의 한쪽 켠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숙연히 배웅했다.

청하 스님의 49재는 10월 9일 양산 통도사 설법전에서 오전 10시 봉행된다. 055)382-7182



통도사=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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