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은 노후 생활안정을 위해 노령연금제도 도입을 적극 찬성하고 있으며, 종단 차원의 노령연금제도 개발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스님들은 노후의 안정적인 수행생활을 위해 정기적인 급여, 지원금 등 소득이 보장돼야 한다는데 절대 다수인 94.1%가 동의를 표했다. 이를 위해 스님 90.0%가 노령연금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령연금제도 도입 시 자원을 준비해야 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 52.8%가 종단이라고 답했으며 “교구본사, 소속 사찰이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34.7%를 차지했다.
종단 차원의 노령연금제도 도입 시 응답자의 52.7%는 종단이 자체적인 노령연금제도를 개발해 운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36.8%는 국민연금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을 제안했다. ‘종단이 스님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노령연금제도를 운영한다면 동참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65.0%가 “동참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제도 활용 시 보험료는 종단(43.0%), 거주 사찰(25.8%), 교구본사(13.9%) 순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종단 차원의 노령연금제도 시행 시 적절한 비용에 대해 응답자 25%가 3만원 또는 5만원 정도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님들의 수행생활 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보건의료비(36.4%), 공과금·보험료(15.2%), 교육·문화비(14.1%), 교통·통신비(14.1%) 순이었다. 월 수행생활비 적정 금액에 대해서는 31.5%가 30~50만원을 택했으며 26.6%는 50~70만원을, 19.4%는 70~10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