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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외면하는 BBS 고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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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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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침의 소리 나누는 기쁨' 불교방송이 '비난의 잡음, 나 홀로 방송'으로 추락하고 있다.

불교방송은 인터넷 홈페이지 청취자게시판이 낮 12시대에 방송되는 간판프로그램 '백팔가요'의 진행자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무차별 '싸움판'이 되면서 해당 게시판을 폐쇄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난으로 채워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침내 '폐쇄'라는 불행한 사태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본지 682호 보도〉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번 사태를 대하는 불교방송의 태도이다.

불교방송은 분명 피해자이며 이 피해는 비단 불교방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교계와 청취자들에게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기보다는 게시판을 폐쇄하는 소극적 방법으로 청취자의 귀를 막아버린 불교방송의 대응 방식은 청취자 전체를 기만하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

우려를 더하는 점은 불교방송의 파행 상황을 지적한 본지의 기사에 대한 불교방송 고위층 담당자의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파행방송 사태를 지적한 본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진행자 길씨의 사정을 이해해야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한 개인의 사생활 문제가 방송 파행 사태를 불러온 상황에서, 방송인으로서, 그리고 교계를 대표하는 한 기관인 불교방송의 책임 있는 관계자로서의 사명감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불교방송은 분명 공익을 우선하는 방송이며, 그 이전에 불교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로서 막중한 책임과 불자들의 기대를 안고 있는 기관이다. 아직도 수많은 불자들이 불교방송에 후원금을 내는 이유는 이러한 기대를 대변하는 것이다. 불교방송은 이번 사태로 야기될 방송과 불교계 전체의 이미지 훼손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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