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청송장학회(이사장 고건)가 2008년 제2회 청송학술상 수상자로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를 선정하고 지난 11월 15일 서울 혜화동 함춘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청송학술상은 국내 서양철학연구 1세대이자 선(禪)철학 연구의 기틀을 다졌던 고(故) 고형곤(1906~2004)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최근 5년간 동서양의 철학과 그 비교분야들의 저서들을 평가해 동서사상의 가교로서 철학의 새로운 장의 개척에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한자경 교수는 『칸트와 초월철학』, 『전체지식론의 기초』, 『자연철학의 이념』, 『철학의 원리로서 자아』 등을 번역함으로써 근대 독일관념론을 이 땅에 소개 정립했고, 『유식무경』, 『불교철학의 전개』 등 저서를 통해 불교철학의 심식이론을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아의 연구』, 『동서양의 인간 이해』, 『자아의 탐색』, 『일심의 철학』이라는 저서는 자아․주체․마음․인간 등에 관해 동서양 철학의 융합을 모색했으며, 특히 『불교의 무아론』을 통해 이러한 회통적 사유의 경향을 온축해 표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청송장학회는 수상자에게 1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