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철학에 있어, 혹은 종교에 있어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남는 건 지독한 갈증 뿐이다. 질문이 깊어질수록 말라가기만 하는 목을 적셔 줄 물은 어디에도 없다.
전 세계에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샴발라의 지도자이며 초 트롱파 린포체의 아들이자 계승자인 샤콩 미팜은 이 오랜된 의문에 명쾌하게 해답을 던지고 있다.
샤콩은 질문의 대상인 나를 던져 버리라고 말한다. 나는 원래 실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없는 나를 찾아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잘못된 질문으로 괜한 고통을 겪고 있다. 행복은 나라는 틀에서 벗어남으로써 시작된다.
이 책은 히말라야 은둔의 왕국으로 알려진 샴발라 왕국으로부터 전해오는 삶을 지배하고 행복을 누리는 비결을 담고 있다. 이 왕국의 왕자이기도 한 샤콩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고대의 명상 비법을 전수한다. 호랑이의 만족, 사자의 기쁨, 가루다의 평정심, 용의 유쾌한 지혜 등 각 동물들의 특징에 명상의 비결을 접목시킨 것은 샴발라의 오래된 지혜의 산물들이다.
샤콩은 특히 “내가 누구인가?”라는 마음 속의 오래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면 먼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멈추라고 말한다. 그리고 샴발라 고대의 지혜에 따라 삶을 다스리는 지혜를 배울 것을 권하다.
“각 동물들이 가르치는 지혜의 길에 발을 담그면 어떤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도 만족과 기쁨, 평정심이라는 깊은 지혜가 산사의 맑은 감로수처럼 마음속에서 조금씩 스며나오게 될 것”이라는 게 티베트 불교의 떠오르는 샛별 샤콩의 자비로운 가르침이다.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