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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자명 법보신문

나에 대한 비난을 찬사로 받아들여라

왜 사람은 불안을 느낄까? 무언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제 갈 길을 가지 않기 때문이다. 양심의 힘이 없다면, 마음가운데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죄도 불안도 없을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면 삶의 리듬이 원활하지 못하다. 마음이 그릇되면 몸의 리듬이 깨진다. 리듬이 원활치 못하고 깨지면 혈류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피가 흐려지고 썩는다. 마음이 맑아야 피가 맑다.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이유는 마음이 흐려서이다. 마음을 고쳐야 피가 맑아진다.

반성과 참회가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모세포의 유전자가 자세포로 완벽히 복제되는가를 검사하는 생체 내 인자(因子)가 있다. Polymerase가 그것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생체리듬이 깨지면 Polymerase의 기능이 약화되고 세포의 질이 떨어진다. 그런데 꾸준히 반성과 참회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Polymerase의 기능이 활발해져 세포들의 유전자 배열이 완벽하고 강한 세포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반성이 없으면 병이 제대로 낫지 않고 기도하면 병이 낫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의 변화가 세포의 변화를 유도한다. 유전자의 변형요인 중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마음을 고쳐먹으면 살고 참회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심리적 변화가 생리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뭔가 잘못 했을 때 불안하지만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마음이 평안하다. 사랑과 자비의 마음, 청정, 절제, 반성의 마음이 신비한 힘의 생성을 가능케 한다. 부처님과 항상 함께 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삶 가운데 무한 가피, 무한 영광, 무한 지혜가 함께 하는 이유를 깨달으라. 부처님을 따르는 자에게 영광이 있고 반성이 있는 곳에 부처님 광명이 비쳐든다. 부처님과 함께 살라! 사랑과 자비 속에 살라! 사랑과 자비 가운데는 질병이 없다. 사랑과 자비의 마음에는 막힘이 없다. 장벽이 없다. 사랑이 없는 곳에 마음이 막히고 몸도 막히고 흐르지 않는다.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마음의 장벽을 깨라!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도덕성의 위기다.

마음이 탁해서이다. 전 세계에 국경의 장벽은 있지만 돈의 세계에는 국경이 없다. 한 나라가 잘못하면 전 세계가 골병을 앓는다. 전 세계가 공조를 하자하고 적극적 협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과 자비심이 넘실대는 곳에 위기는 없다. 왜 화해하고 사랑과 자비심을 가지면 병이 나을까? 자비광명이기에 어두움은 사라진다. 부처님 마음은 자비심이다. 사랑이다. 발전을 위해 부처님과 함께 하는 것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기도 성취의 원동력이 자비요 사랑인 이유다. 위대한 인물들은 사랑과 자비의 참된 힘을 알았다. 사랑과 자비의 무한한 힘을 자각했다. 사랑과 자비의 마음은 우주와 공명한다. 그곳에 무한 가피가 함께함을 깨달았다. 사랑과 자비의 힘을 통해서, 부처님과 하나 되는 마음을 통해서 부처님의 거룩한 힘, 우주의 거룩한 힘이 흘러들게 해야 한다.

항상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 부족함을 반성하라. 참회하라. 남의 틀린 점을 보지 말라. 항상 자기의 부족하고 잘못된 점만을 반성하라. 사랑과 자비는 진정 행복의 열쇠다. 사랑 없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사랑과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평불만의 문으로 나간다. 행복을 원하거든 사랑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항상 운명의 별은 그대의 가슴 가운데 있다. 그 누구도 헐뜯지 말라. 인생은 헐뜯고 비난하는 곳이 아니다.

정성스런 마음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 넘실대는 창조의 일터여야 한다. 사람들은 항상 남이 틀린 문제를 지적하는데 인생을 낭비한다. 남이 틀린 문제는 그대와 상관없다. 자신의 틀린 문제만을 보라.

누가 싸움을 걸어오거든 거부하라. 비난을 하거든 웃으며 넘겨라. 비난받는 것을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기뻐하라. 잘못했다 하거든 과감하게 인정하라. 세상은 잘못에 과감한 사람을 정직하고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비열한 사람들의 비난을 무시하라. 비난을 찬사로 알라.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라. 항상 사랑과 자비심으로 웃어넘기면 좋은 열매가 열린다. 큰일은 항상 큰 비난을 의미한다. 성장할수록 비난을 각오하라. 누군가 공격할 때 그를 무시하라. 사랑의 마음, 자비의 마음으로 그들을 포용하는 곳에 부처님의 무한가피가 함께 하신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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