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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티베트에 자유를” 한 목소리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9.03.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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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봉기 50주년 맞아 反中 시위 봇물
中, 자치구 내에 저격수-병력 60만 배치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을 맞아 3월 10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지난해 유혈항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을 맞은 3월 10일 세계 각지에서 “티베트에 자유를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세계 각 국의 언론들은 “지난 3월 10일 지구촌 곳곳에서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해 유혈항쟁에서 희생당한 1만 5천명의 티베트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위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계의 눈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티베트인들의 망명정부가 위치한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 주 다람살라다. 망명정부의 수장이자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는 이날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인들은 합법적이고 의미있는 자치권을 원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달라이라마의 연설이 끝난 직후 티베트인 수천 명은 가두 행진을 하며 “티베트는 티베트인들에게”, “중국은 티베트의 땅에서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망명정부 인근에는 티베트 국기와 달라이라마의 사진, 구호를 담은 포스터로 뒤덮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네팔에서도 티베트인들의 함성이 울렸다. 네팔은 인도와 함께 가장 많은 티베트 망명자들이 거주하는 곳. 네팔 거주 티베트인들은 이미 2월 말경부터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네팔 경찰들과 대치하다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위대 100여 명과 경찰이 장시간에 걸쳐 대치 국면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의 각 도시에서도 티베트의 자유를 염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티베트인 수백 명은 10월 9일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부터 중국 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미국의 하원의원들은 3월 10일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한 억압 정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수백 명의 불교신자들이 9일 히로시마에 모여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을 기념하는 철야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어 10일 오전에는 지난해 사망한 희생자 추모 기도모임을 열었다. 이외에도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곳곳에서 기념집회가 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도 티베트의 자유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랑젠(‘자유’라는 의미의 티베트어), 불교여성개발원,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승가회, 다함께, 진보신당 등 20여 개의 티베트 지지단체들은 3월 10일 오전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종로 보신각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에 맞춘 이런 움직임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어느 정도 예측돼왔다. 이미 지난 1월부터 티베트 자치구 내 티베트인들이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끊임없이 구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외신들도 민중봉기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소요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티베트 자치구와 쓰촨성 일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티베트인은 “3월 10일 직전 저격수를 포함한 60만 명의 병력이 라싸 인근에 배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며칠간은 중국이 무력으로 시위를 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과연 언제까지 무력봉쇄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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