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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 기도 이야기] 순례 활성화, 불자들 신념 덕분

기자명 법보신문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다 부처이고, 일상 사물(事物)이 다 부처이다.’
신심이 굳은 사람은 화신불과 보신불이 항상 곁에 있음을 알고 언제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정직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날로 발전한다. 이와 달리 신심이 없는 사람은 매사에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신심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부처님의 가피력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산사순례 회원들의 개개인들의 신심은 매우 깊어 일일이 설명하기조차 힘들다. 만약, 그들에게 간절한 신심이 없었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부터 그 먼 길을 달려와 법회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다. 천안 광덕사 순례 때였다. 그 날은 새벽부터 초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법회가 시작되고 백팔참회 기도문을 읽으며 기도에 들어갔다,

굵은 비가 내려 대웅전에 마련한 천막 틈새에서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회원들은 좁은 공간에서 옷과 가방이 비에 젖는 지도 모르고 열심히 기도에만 집중했다. 절터가 좁을 때는 종루(鐘樓), 명부전, 요사채 등 별관 전각은 물론, 심지어 공양 간에서도 절을 올린다. 이와 같이 우리 회원들의 신심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깊다.

나는 이러한 회원들의 신심의 발로(發露)가 청담대종사의 ‘일심광명(一心光明)’ 무지개의 화현(化現)에서 기인한다고 믿고 있다. 2004년 7월, 7관세음 33일 기도법회를 봉행할 때였다. 그 때 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관음기도 독송(讀誦)집에 있는 『천수경』의 육자진언인 ‘옴마니반메홈’ 장(帳)에 낙관을 찍는 행사를 가졌었다. 그런데 일심광명의 ‘마음 심(心)’자 같은 형상의 무지개가 낙관을 찍는 한 시간 동안 하늘에 장엄하게 펼쳐졌다. 나와 우리불자들은 그 형상을 보고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 나는 그 순간 무지개가 청담큰스님께서 관세음보살·지장보살님으로 화현하여 은혜로운 원력(願力)을 심어 주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 후에도 이십 번의 무지개가 순례 때 떠올랐다. 놀라운 현상이 또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작년 2009년 12월 12일, 도선사에서 108산사 순례 3주년 회향천도법회와 신행전법순례집(信行傳法巡禮輯) 발간 봉정식을 가졌다. 법회가 끝나는 두 시간 동안 상서로운 일심광명 무지개가 하늘에 찬란하게 떴다. 이 광명을 목격한 나와 우리회원들은 다시 한 번 크게 놀랐다.

108산사 순례 발제 날 뜬 무지개가 3주년 회향천도법회에도 똑같이 뜬 것이다. 특정한 날 특정한 시간에 일심광명 무지개가 장엄하게 하늘에 뜬 것을 두고 나는 감히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도 없으며 또한 어떤, 과학적인 힘으로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

이 무지개의 화현은 지난 3년 동안 108산사 순례를 큰 사고 없이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청담 큰스님과 조사 스님들이 내게 내려 주신 가피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수천 명의 회원들을 이끌고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일사불란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일은 사실, 매우 힘들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신심 어린 도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불보살님의 무언의 가피 때문임을 나는 진실로 믿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도회를 이끄는 회원들의 힘이다.

포교는 발로 뛰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불교가 가진 최상의 장점들을 보여주고 몸으로 실천해야만 진정한 포교를 이룰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회원 간의 소통과 조화이다. 서로 서로 불교의 장점을 이해하고 흡입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깊어지는 것이 바로 신심이기 때문이다.

이젠 회원들 사이에서도 많은 유대 관계가 생기고 스스로 불심(佛心)도 깊어져 아무리 바빠도 108산사 순례에는 빠지지 않도록 회원 간에도 서로 독려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뿐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조금씩 동참하고 있어 한국 불교포교 운동에 있어 이 보다 더 좋은 행사는 없다고 나는 자신 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불교포교의 발전이다.

선묵 혜자 스님(도선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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