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내가 새롭고 마음이 새로워야 새해

기자명 법보신문

새해가 왔다는데 달력이 바뀌고 숫자만 바뀌면 새해인가? 내가 새로워지고 내 마음이 새로워져야 새해라 할 수 있으리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듣기 좋은 덕담이 한창이다. 이해는 간다. 그러나 짓지 않는 복을 어찌 받으랴.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하기가 쑥스러우니까 그저 짓지 않는 복이라도 많이 받으라고 난리다. 받으라는 대로 다 받는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런데 어떻게 하면 마음도 새로워지고 복도 많이 짓고 또 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열심히 살면 된다. 부처님 따라 걷는 길은 해탈의 길이기에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따라 걸으면 된다. 해탈의 길은 어려운 길인가? 아니다. 그에 대한 대답 역시 간단하다. 부처님 말씀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가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무명에서 광명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흔히 줄을 잘 서야 한다고 말한다. 부처님 따라 걷는 줄 말고 더 좋은 줄이 있을까? 부처님 따라 걸으면 부처님 나라, 지혜광명 자비광명의 나라에 도달하게 된다. 부처님 따라 걷는 길은 해탈의 길이요 정녕 끝없는 새로움의 길이다. 부처님 따라 걷는 가운데 한없는 힘이 솟아나고 그 힘은 부처님 나라로 나아가게 한다.

부처님 따라 걷는 길은 한없는 정진의 길이기에 무량한 마장을 걷어내야 한다. 능엄의 50마장이라든가 화엄의 50단계 등은 모두 하나같이 강한 힘을 키워야 넘을 수 있는 가파른 능선이다. 또 끝없는 힘을 길러 갖가지 마장들을 쳐 없애고 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강한 수행력을 길러야 한다. △갖가지 장애물을 이겨 낼 수 있는 투지력 △항상 자신의 잘못을 교정하고 고칠 수 있는 참회력 △한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모두를 끌어안는 자비력 △부처님 말씀에 대한 투철한 신심을 바탕으로 한 법력 △무서운 극기의 힘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정진력 등 해탈을 위한 필수적 능력들이다. 이들 능력을 끝없이 배양해 나가는 가운데 항상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 수 있고 끝없는 지혜와 복덕의 화신이 될 수 있다. 부처님 따라 걸으면 스스로가 수행을 거듭해야하는 까닭에 강한 힘이 붙을 수밖에 없다.

부처님 따라 걷는 가운데 배양된 강한 성불의 의지력, 원력은 그를 광명의 깃발로 만들어 보살의 대도를 걷게 한다. 그는 헌신과 희생적 존재가 되고 정도 따라 걸으며 만중생의 인도자가 된다. 강한 신심과 솔선수범의 마음가짐, 열의 정성으로 무량중생들의 등불이 된다. 그들은 항상 해탈의 길을 걷는 보살의 화현이기에 어둠에서 밝음으로 무명에서 광명으로 무량중생들을 인도한다. 그는 항상 새로움의 표상이며 무량한 지혜와 복덕의 나라로 나아간다. 끝없는 해탈의 길은 부처님 법의 생활화인 수행과 기도의 생활화 참선 정진 등 외에 다른 길이 있을 수 있겠는가? 결국 부처님 따라 수행정진의 길을 걷다보면 한없이 밝아지고 갖가지 욕심과 독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부처님 따라 걷는 자들은 또한 정화를 시발점으로 알기에 물질적 감각적 통제 가운데 초인적 힘을 기른다. 항상 부처님 따라 걷는 길은 영원한 흑자의 길이요 영원한 지혜와 자비광명의 길이다. 수행자는 언제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부처님 따라 걸어야만 한다. 우리들의 삶이란 항상 불안과 절망을 바탕으로 고뇌를 짊어진 고통의 길이다. 그 어느 곳에도 편안한 안주처가 있을 수 없는 힘겨운 길이다.

이 같은 참담한 인생길 가운데 자신의 근원을 깨달아 그 같은 상황을 초월하는 길이야말로 부처님 따라 걷는 길이며 고통 속에 종말을 감수해야만 하는 중생들에게는 무량한 행운의 길이기도 하다. 부처님 따라 걷는 길 가운데 영원한 새로움과 부처님의 영원한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신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