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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장치에 유마경 신앙 반영”

기자명 법보신문

문화재硏 『감은사지 동삼층석탑…』서 밝혀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장엄’에 대한 과학적 분석, 미술사 및 건축학적 연구 등을 종합한 학술보고서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년에 걸쳐 보존처리 작업을 실시하고 조사보고서인 [감은사지 동 삼층석탑 사리장엄]을 최근 펴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2중 구조의 금동사리장치를 직접 안치한 전각형(殿閣形) 사리기 (전체 높이 302㎜, 최대 폭 146㎜)와 이를 덮고 있는 장방형 외함(전체높이 302㎜, 최대 폭 188㎜)의 입·단면도와 복원도, 세부 사진 등을 수록한 연구소는 “이들 사리장엄의 양식연원을 밝히기 위해 외래적 요소와 신라 내부 문화요소 등을 살펴본 결과, 당시 신라에 도입된 유마경과 사천왕신앙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해 사리외·내함의 구조와 장식요소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금동사리기의 유물을 분석한 결과 신라시대 금속소지(素地)의 합금·접합·도금·성형 등 금속을 다루는 우수한 기술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재료의 산지까지 밝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리내함인 전각형사리기를 조사 연구한 결과 인도의 일산(日傘)형식 등이 장상(帳牀)과 결합돼 형상화된 모양이 신라에서 ‘전각형사리기’란 금속공예품에 도입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이미 1959년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기와 이 동탑사리기의 양식적 차이에 대해 문무대왕 사후 서역식 장법(葬法)으로 장사지낸 문헌기록과 동·서양탑이 조성된 가람배치, 그리고 당시 도입된 대승불교 경전인 유마경(維摩經) 신앙 등을 종합·비교할 때 이들이 복합적으로 사리기 제작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책자 뒤에는 최근 발굴된 부여 능산리 ‘창왕’명 석조사리감 등 224건에 대한 사리장엄 관계 유구 및 유물을 참고문헌과 함께 표로 작성한 목록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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