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아야 인권침해 면해요”.....동남아인 10명 대상 강의
옥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상덕 스님)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학당을 설치했다.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떠나와 머나먼 이국의 땅 한국을 찾은 외국인 노동자들.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고노동이라는 열악한 근무 조건에 처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
부당한 처우를 당하더라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길 없어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성동구 성수동1가 동사무소에 마련된 외국인 노동자 한국어 학당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바로 한 줄기 감로수와도 같다.
3월 25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간 첫 수업 실시한 한국어 학당에 참가한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10명. 복지관 측은 성수동 일대 공장지대를 돌며 홍보 전단을 돌리고 사업주를 직접 만나 노동자들의 참석을 권유했지만 의외로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었다. 복지관 류시혁 대리는 “일요일에도 작업을 하는 공장이 많았으며 상당수 노동자가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선뜻 참석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어 학당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강의를 맡아 무료로 실시되고 있다. 복지관 측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경복궁과 덕수궁 등을 돌아보는 문화체험 행사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법률상담, 위문공연, 무료진료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각종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관장 상덕 스님은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복지혜택이라도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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