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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사 연구 과제-전망’ 세미나 중계

기자명 이재형

“자료 수집-정리가 연구 활성화 관건”김상현 동국대 교수 주장

한국불교사의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관련 자료 수집 및 정리가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남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가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3월 29일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세미나에서 김상현 동국대 사학과 교수는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가 그 동안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불교가 억불숭유정책으로 인해 발전하지 못했다는 선입관이 크게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오늘날까지 불교계에 대한 패배의식과 자조의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문적 관심을 정치사에서 불교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정책적인 억불책 속에서 불교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으며, 그 결과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 불교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인력 및 재정확보, 연구소의 설립 등이 요구되며, 미술, 문학, 서지, 민속학 등 다른 학문과 연구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 연구의 재료가 되는 기초자료를 광범하게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간행하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고승 문집을 비롯한 조선시대 유생 문집 조사 및 관련자료 정리 △금석문 뿐 아니라 사적비의 종합 정리 △전국 사찰에 있는 현판기문의 탁본이나 사진촬영을 통한 조사·정리 △불화에 기록하는 화기(畵記) 내용 체계화 △고승행장, 권선문, 상량문, 상량문, 기행문, 불전 및 고승 문집 발문, 사찰계문(寺刹契文) 집대성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자료집 간행은 아직 황무지로 남아있는 이 시대 불교사 연구를 크게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증가속 편중 현상 심화”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밝혀

한국불교사 연구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져 왔던 조선시대 불교연구가 90년대 들어 그나마 크게 늘고 있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특정 몇몇 인물에 대한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는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란 발표문을 통해 지금까지 발표된 조선불교 관련 연구성과 총 511편을 분석한 후 “이 시기 불교사 연구는 양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그 결과 조선시대 불교사는 아직까지 체계적 이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2000년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성과를 10년 단위로 나눠 조사한 〈도표 위〉 김 교수는 “90년대 이후 관련 논문의 급격한 증가한 것은 불교학자층이 두터워짐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연구내용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구 주제별 현황’에 따르면〈도표 아래〉 총 511편 중 불교사일반이 131편(25.6%), 사상사 254편(49.7%), 제도사 54편 10.6%, 불교문학 50편(9.8%) 등으로 나타나 사상사, 그 중에서 인물연구가 31.1%를 차지해 특정 인물 중심 연구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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