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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선원사 법문 듣는 까치 300마리’ 화제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善緣 맺어라’ 매일 법문

“피땀 흘려 지어 놓은 농작물을 망치지 말고, 대신 이 벼와 헌식을 먹거라. 부디 선근인연을 지어야 내생에는 꼭 사람의 몸을 받을 것이고, 부처님의 법을 만나 성불할 것이 아니냐. 까치들아, 어서 이 벼를 먹고 법문을 들어 공덕을 지어야지….”

팔만대장경 판각지로 잘 알려진 강화도 선원사에 신이(神異)한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 화제이다.

지난 1월 10일 서설이 내리던 날 네발표범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어 불자들의 환희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지난 2월 1일에는 300여 마리의 까치 떼가 선원사 사적지로 지정된 솔밭으로 날아들어 또 한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에 따르면 2월 1일 이후 매일 범종소리가 울리는 오후 5∼6시 사이 약 1시간 가량 300여 마리의 까치 떼가 선원사 상공을 빙빙 돌다가 요사채 뒤 나뭇가지에 앉았다가는 솔밭으로 날아들어 잠을 자고 있다. 좀처럼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까치가 인적이 붐비는 선원사 사적지 솔밭을 잠자리로 정한 것은 신기한 현상이란 게 선원사측의 설명.

성원 스님은 까치가 날아든 다음 날부터 먹이를 주며, 한 달 넘게 까치 떼를 향해 법문을 들려주고 있다. “저 까치 떼들이 꼭 불법인연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절에 매일 날아들고 있으니 자연 염불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법문을 해주고 있으니 내생에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겠지요.”

불가에서는 종종 이처럼 새와 스님에 얽힌 일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남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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