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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200만개 보시 등 성과 ‘감동’

기자명 법보신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는데도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일본열도의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등 대재앙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대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이렇게 한없이 무기력한 것일까? 그러나 참혹한 피해 속에서도 일본인들은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침착하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의 강한 희생정신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일본인들의 이러한 정신세계의 뒷면에는 오래 동안 불교의 자비사상과 부처님의 법을 생활화하는 것이 몸에 배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그들이 대재난을 극복, 상처와 아픔을 빨리 치유하게 되기를 간절히 빈다.


지난 3월 제 54차 ‘108산사순례’ 법회를 한국불교의 성지, 서울강남 수도산 봉은사에서 가졌다. 전국의 9개 법등(法燈)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온 회원들은 향기로운 봄바람을 맡으며 오랜만에 서울 도심 속의 법향(法香)을 마음껏 즐겼다. 더욱이 이번 법회는 ‘108산사순례’ 회향 중의 반 순례여서 그 의미가 매우 깊어 남은 순례를 무사히 회향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여러 가지 행사를 곁들었다.


그중 하나는 장병들에게 간식으로 전해준 ‘초코파이 200백만 개 돌파와 농촌다문화가정 인연 맺기 일백 쌍 돌파 기념식’이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 회원 모두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순례에 나서면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산물(産物)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초코파이 행사에는 오리온 제과 최재필 부사장이 직접 봉은사 순례에 참석, 그동안의 아름다운 선행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초코파이가 단순히 감사의 의미를 넘어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위문편지처럼 따스한 힘을 전해준다는 선묵 혜자 스님의 말씀에 기업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108산사순례기도회’에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은 “108산사기도회 여러분 정말 장하고 장합니다! 이 초코파이가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고? 하니 우리 장병들에게 최고의 에너지를 주는 아주 귀중한 간식이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초코파이입니다. 저는 오늘 선묵혜자 스님과 기도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장병들에게 초코파이를 전해 우리 군인들이 나라를 지키는데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며 특유의 구수한 법문을 하시며 초코파이 보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은 “선묵혜자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 사리함을 모시고 봉은사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 ‘108산사순례기도회’를 맞이하는 봉은사 사부대중은 매우 기뻤습니다. 처음 도선사에서 2006년 9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결성되고 입재했을 때, 사실 전국의 모든 스님들은 ‘할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를 했습니다. 그 때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묵혜자 스님의 원력으로 1차, 10차, 30차가 지나고부터 나는 물론, 전국의 모든 스님들도 선묵 혜자 스님의 원력과 회원들의 기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가를 진실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현장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5천여 명에 이르는 산사순례회원들이 질서정연하게 사경을 하고 기도를 하는 신심 깊은 모습들을 보고 저는 참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히 ‘한국불교 포교문화의 신 패러다임’으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씀하셨다.


▲선묵 혜자 스님
이날 봉은사 마당에는 회원들에 의해 연꽃이 활짝 피었다. 특히 은사 청담대종사의 체취가 남아 있는 봉은사에서 반 순례를 회향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뻤다. 우리는 이제 힘든 정상에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에 있다. 그럴수록 더욱 신심을 내어 남은 5년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회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목적인 ‘108 산사 찾아 108 배 하며 108 번뇌 소멸하고 108염주를 만들어 가는 인연공덕’을 제대로 쌓을 수가 있을 것이다. 


선묵 혜자 스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도선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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