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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소록도 한센병 환우들에게 팥죽 공양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12.20 13:14
  • 수정 2011.12.20 13:31
  • 댓글 0

20일, 자승 스님 등 소록도병원서 자비나눔
주민 450세대에 김장김치·솜이불 등 선물도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동지를 앞두고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를 찾아 동체대비의 자비를 실천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동지를 앞두고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를 찾아 동체대비의 자비를 실천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은 12월20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소록도 동지팥죽 및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송광사 주지 영조, 사회부장 혜경,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을 비롯해 광주 무각사 자원봉사자 40여명이 함께했다.

 

조계종은 이날 현장에서 팥죽 600인분을 만들어 한센병 환우와 마을 주민들을 직접 대접했다. 뿐만 아니라 소록도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김치 10kg 450박스와 솜이불 450채 등도 함께 전달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무각사 자원봉사단과 함께 직접 팥죽을 만들고 배식에 동참하며 한센병 환우들과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조계종 대표단이 소록도를 찾은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5월 소록도를 방문한 자승 스님은 동지에 팥죽을 먹고 싶다는 환우들의 이야기에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지를 앞두고 자원봉사단과 함께 다시 방문한 것이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은 “지난 5월 환우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신 점에 마을 주민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원장 스님의 방문 이후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들과 호남 지역 불자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는 등 불교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무각사 자원봉사단과 함께 직접 팥죽을 만들고 배식에 동참하며 한센병 환우들과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김명호 소록도자치회장은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자원봉사단이 소록도를 다시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특히 환우들에게 팥죽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방문하신 것은 사랑과 자비의 의미를 실천으로 보여주신 것으로 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처음 소록도를 방문할 당시 이곳에 포교당을 지어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었으나, 현장을 둘러보고 그동안 한센병 환우들과 동고동락해온 이웃종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생각을 접었다”며 “대신 소록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손과 발이 되어 드리는 일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광주 무각사를 비롯해 호남지역 사부대중은 앞으로도 소록도 주민들을 위한 자비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요청해 달라. 종단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소록도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한센병(나병)환자 강제수용소로 시작돼 섬 전체가 국립소록도병원이 된 작은 섬이다. 국내 한센인 1만3300여명 가운데 585명이 거주하는 소록도에는 개신교 교회 7곳, 가톨릭 성당 2곳, 원불교 교당 1곳 등 총 10곳의 종교단체가 한센인들의 아픔을 보듬고 있다. 불교계는 지난 5월 자승 스님의 방문을 시작으로 광주 무각사와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들이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소록도=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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