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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사면문제 대승적 처리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조계종의 사면복권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재 사면복권이 성사되는데 이렇다할 장애물이나 변수가 많지 않아 보인다.

종정 스님과 원로 스님들의 간곡한 유시, 총무원장의 단호한 의지 등은 더 부연할 필요가 없고, 중앙종회의 주요 대표자들마저 사면복권에 합의한 만큼 사면복권은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사면검토위원회가 내건 합의안 중 징계자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공개참회가 지난 17일 공동 참회문으로 발표되었고, 주요 징계자들이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을 찾아 참회의 뜻을 전달한다는 소식은 사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성숙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흐름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이달 29일부터 열리는 조계종 임시종회가 교계의 이런 여론을 흔쾌히 수렴해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온 승단내 반목과 대립을 일소시켜주기를 기대한다. 이제 사면복권을 위한 공이 중앙종회로 넘어간 이상 중앙종회는 보다 대승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다. 사소한 이해관계나 갈등, 오해와 대립들은 과거의 일로 훌훌 털어버리고 법형제로서, 일불제자로서, 그리고 조계종 승단의 한 일원으로서 대화합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만에 하나 이번 종회에서 사면복권 문제가 좌절될 경우 조계종은 화합과 이를 통한 도약의 기회를 놓쳐버리거나 크게 늦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사면복권 문제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종단화합을 저해하는 갖가지 갈등요인들이 다시 표출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종단 어른 스님들의 간곡한 당부와 대다수 종도들의 바람을 중앙종회가 계파적 이해를 벗어나 적극 수렴하는 자세를 보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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