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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티브 잡스-하

기자명 법보신문

On Death <죽음에 대하여>

When I was 17, I read a quote that went something like: "If you live each day as if it was your last, someday you'll most certainly be right." It made an impression on me, and since then, for the past 33 years,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내가 17살 때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저는 이 말에 감명을 받았고, 이후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 답이 '아니오'라고 나올 때 마다, 저는 무언가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는 것은, 제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형적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당신이 죽으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은, 당신이 어떤 잃을 것이 있다는 생각의 틀을 피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스티브 잡스에 있어서 죽음관은 생사일여(生死一如)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생이 만든 가장 최고의 발명품이다(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in life)”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매개체이고, 그것은 헌 것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시킨다(It is the Life's change agent. It clears out the old to make way for the new.)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죽음을 새 옷을 갈아입는 과정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마치 그의 생사일여의 선 불교관을 선사들처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히피문화와 미국 선불교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한 스티브잡스는 불교 공부와 수행을 위해 인도를 가기도 했고,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Beginner's Mind, Zen's Mind) 등 불교서적을 읽으면서 선의 세계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하이쿠 선원에서 오랜 선수행을 했으며 그 곳에서 일본인 선사 코분치노(1938~2002)스님을 만나 평생의 멘토로 삼았습니다.

 

선수행의 영향은 애플(Apple)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표현됐으며 그의 삶과 일, 모든 부분에서 묻어났습니다. 그의 기업 경영에 있어 강조한 직관과 고정관념의 탈피 등의 경영철학도 그의 불교적 수행과 사고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계속 갈망하라, 바보처럼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라며 젊은이들을 격려했던 스티브 잡스의 삶은 화두를 들고 용맹정진 했던 수행자의 모습처럼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죽음을 상기하라(Remembering that are going to die.) 등등 우리에게 수 많은 화두를 남기고 55세의 젊은 나이로 불꽃과도 같은 삶을 살다 갔습니다.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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