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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마음으로 삼독심 내려놓는 수행

기자명 법보신문

초심 붙들고 순례 회향하면 행복 찾아와

불교에서는 초심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을 일컬어 ‘보리심’이라고 한다. 이것은 깨달음을 얻어 널리 사람들을 무수한 고통에서 구하려는 마음이다. 또한 남의 고통을 나의 고통과 같이 여기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자비심 발하는 마음을 ‘보살의 마음’이라고 한다.


보살의 정의는 대승불교에 있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말하는데 구도자(求道者)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때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도하는 중생들도 보살이라 하기도 한다. 즉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우리 회원들이 산사순례에 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보리심을 발해 아름다운 선행을 펼치는 것도 ‘보살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대승불교에서 귀가 닳도록 얘기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바로 보살의 자세다.


 근본적으로 보살은 남을 돕기 위해 해탈한 사람을 일컫는다. 마음속에 탐진치 삼독을 여의지 못한 사람은 결코 보살이 될 수 없다. 우리 스님들이 일반 여신도들을 보고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도 항상 보살의 마음으로 수행하고 살아가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원래, 보살의 선행을 펼치고자 하는 지극한 마음은 아름답기 때문에 스님들이 여신도들을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내가 산사순례 108참회문에서 회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보살의 마음’이다.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서 불도(佛道)를 닦기 때문에 그 마음속에는 삼독이 결코 자리 할 수 없다. 우리 회원들이 이런 ‘보살의 마음’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항상 가지고 있기 위해서는 수행을 막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산사순례는 참으로 힘든 고행이다. 우리 회원들이 산사순례를 빠짐없이 회향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잊지 않고 항상 보살의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의 길 앞에는 수많은 암초와 고통이 숨어 있듯이 108산사순례 또한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 옛날 선지식들도 수행할 때는 항상 초심으로 하라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 안에는 이 초심이 들어 있다. 그러나 초심이 분별을 만나고 차별을 만나고 어리석음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결국 어떻게 되는가. 바로 수행의 끈을 놓게 되는 것이다.


 108산사순례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잘 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초심을 잊게 되면 모든 것이 귀찮게 되고 날씨가 조금만 춥거나 더우면 ‘다음에 가면 되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작용하여 한 두번 빠지게 되면 그 사람은 산사순례를 회향하기 힘든 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초심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초심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수행할 수 있을까. 그것은 늘 마음속에 보살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일심으로 부처님께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우리 회원들의 초심을 믿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능히 헤쳐 나갈 힘이 바로 초심이다. 초심은 곧 보리심이다. 보리심은 내면을 튼튼하게 해 준다. 그런데 초심이 약해지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게 되고 결국 이것은 위험한 경고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산사순례를 갈 때는 반드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수행도 할 수 있게 된다.


 108산사순례는 보살의 마음을 가지고 찌든 일상을 벗어나 맑은 산사의 공기를 마시면서 ‘삼독을 내려놓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의 승려이며 평화운동가로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틱낫한 스님은 ‘보살로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으며 보살은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선묵 혜자 스님

우리 108사산순례 회원 한 분 한 분은 모두 선행을 베풀고 나누는 보현행원들이며 행복을 창조하는 보살임이 틀림없다. 


 선묵 혜자 스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도선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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