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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답사문화] 답사객 배려하는 사찰 전형, 통도사 반야암

기자명 박동범

1인 토굴-가족용 방사 4곳 구비

통도사 산내 암자 반야암(주지 지안 스님)이 지난 4월 초 개설한 40여 평 규모의 수련원은 계절에 관계없이 가족 단위 수련을 원하는 불자들이나 10여 명 안팎의 불자들로 구성된 소모임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수련도량이다.

반야암 수련원은 마음이 통하는 불자 소모임이 성지순례를 겸한 철야정진을 하기에 꼭 맞는 수련원인 셈이다. 반야암에서 7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수련원은 불자 한 명이 참선에 몰두할 수 있는 토굴 한 곳과 5∼6명의 불자가 휴식할 수 있는 2개의 방사, 15명으로 구성된 단체 2개가 합숙할 수 있는 1개의 방사로 이루어져 있다.

수련원은 법당을 겸한 거실을 비롯해 욕실, 다실 등 전국의 어느 콘도나 숙박시설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삼삼오오 또는 가족 단위 순례-수련을 원하는 불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반야암은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휴식을 겸한 수련의 기능을 구비한 도량을 선호하는 불자들의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전문 수련원을 개설하게 됐다'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좀처럼 여유를 찾을 수 없는 일반인이나 불자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수련도 하고 쉬어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련원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개원 이후 5∼15명 안팎의 외국인들이 한 팀을 이뤄 3∼4차례 수련원을 방문하는 등 외국인들의 반야암 답사도 이 수련원으로 인해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 오는 11월 초 독일인 10여 명이 수련원을 방문해 스님들과 똑같이 산중 생활을 체험할 예정이다.

인혜 반야암 총무 스님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들이 직접 사찰에서 대중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틀에 박힌 관광이나 답사 프로그램으로는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불교문화를 정확히 이해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한 외국인 불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인 반야암 수련원에서는 현재 불자들이 원할 경우 자유롭게 수련원과 암자를 오가면서 휴식을 겸한 수행을 할 수 있으며 매주 둘째, 셋째 주 토요일 철야정진도 각각 실시하고 있다. 철야정진에 참여한 불자들은 통도사 대중 스님의 지도로 참선이나 예불, 108배, 포행, 다도 등을 실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각자 계획한 자체프로그램의 일정에 맞추어 수련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도 하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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